Ⅰ. 서론
『햄릿』은 엘리자베스 시대의 대표적 비극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또한 작가가 인생과 우주를 통찰하고 기교와 표현이 성숙했던 시기의 작품이고 주인공 햄릿은 작가의 성격 창조의 천재성을 보여준다. 나는 『햄릿』을 읽고, 1948년도에 만
행동의 주된 원천은 성격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판단이나 행동상의 잘못, 곧 ‘하마르티아’로 인해서 멸망을 당한다고 했다. 셰익스피어는 이 ‘하마르티아’개념을 보다 확대하여 성격상의 한 가지 큰 결함 때문에 불행에 빠져 결국 비극적 결말을 맞는 것을 강조했다. 「햄릿」의 1막4장에서 주인
지금까지 수업 시간에 이루어졌던 토론에서는 『햄릿』을 주로 성격비극이라는 전통적인 비평방식으로 다루었다. 그에 의하면 『햄릿』의 비극성은 우유부단함과 같은 햄릿의 성격적결함에 의한 복수지연에서 비롯한다. 오늘날 햄릿이 우유부단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그는 혼자만의 갈
햄릿>이라는 비극은 과연 주인공의 성격적결함으로 인해 비극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햄릿의 성격’ 때문만이 아니라 극 속에 내재적으로 숨겨진 어떠한 비극적 요소들이 이 작품을 비극적 결말로 이끈 것은 아닌가?
이제부터 이 글은 <햄릿>의 비극적 성격과 그러한 비극적 성격을 띠게
또한 인간질서(윤리도덕질서, 살인죄+도덕질서)를 동시에 파괴하는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비극은 인물이 자신의 성격적결함 때문에 몰락해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햄릿의 경우 자신을 비극으로 이끌어 가는 성격적결함이, 단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의 고귀함을 나타내주는 장점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