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시기, 만년에 가서는 화해(和解)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른바 로맨스극의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시기적 구획(區劃)이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비극 작품을 쓰면서부터 였다. 본격적인 비극작품을 쓰기 전에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로미오와 줄리엣>을 썼으나 명성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4대비극을 능가할 수는 없었다.
4대비극은 사색과 행동, 진실과 허위, 양심과 결단의 틈바구니에서 삶을 초극해보려는 주인공을 묘사한 <햄릿>, 흑인장군
셰익스피어의 실체를 구체화시켜 우리 안에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 여름 밤의 꿈’은 많이 들어왔던 것에 비해 그 내용면에 있어서는 햄릿과 베니스의 상인 등 우리가 흔히 접하던 셰익스피어의 작품보다는 조금 더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한 여름밤의 꿈에 대해
Ⅰ. 개요
서양에서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변방에 불과했던 16세기의 영국에서 인류사상 최고의 대문호가 탄생한 것은 셰익스피어 개인의 천재성만으로 돌릴 수 없는 시대 배경적 조건이 뒤따르게 되었다. 장구한 세월동안 위세를 떨친 로마제국의 영향하에서 기독교 세력에 의한 종교 유착으로
셰익스피어는 로마의 역사에서 소재를 얻어 비극 《줄리어스 시저(1599)》을 썼는데, 이때부터 몇 년간을 셰익스피어의 <비극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햄릿(1601)》 《오셀로(1604)》 《리어왕(1605)》 《맥베스(1606)》 등 이른바 4대비극은 이 시기에 씌어진 것이다. 각각 소재도 다르고 다루는 방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