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은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비극적 운명의 여인 이오와 중첩됨으로써 그 내포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본론에서 진정한 소통이 결여된 우리 사회에 대해 고찰해보고, 작품 속 오산이의 행보를 따라가며 그녀가 가진 욕망, 그리고 그것에서 발견되는 소통에의 의지를 살펴볼 것이다. 페
소통)에 있어서 능숙하지 못함을 암시한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과 바이올렛 모습을 그는 사진에 담음
‘그녀가 바이올렛 화분 중에서 꽃이 서너 개 핀 화분을 구석에서 끌어와 그 앞에 내려놓았을 때 그는 인상을 썼다’, ‘이 꽃이 뭐가 예쁘다는 것이지? 이런 순 엉터리’
그는 순수
욕망하고, 그것을 쟁취하려 한다. 이 때 바로 끊임없이 그 대상과 소통하려 한다. 때로는 소통이 원활하게 되어 욕망하는 것을 손에 넣게 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여 좌절되기도 한다.
신경숙은 『바이올렛』의 오산이와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와 사건 속에서 인간의 가장 보편적 감정인 ‘애정’을
소통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듯 소통되지 않는 것,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서로 손잡게 하려는 이 작가의 힘든 노력은 우리의 가슴에 깊고 서늘한 감동을 준다. 소설집으로 강물이 될 때까지(1990). 풍금이 있던 자리(1993). 오래 전 집을 떠날 때(1996)가 있으며 장편소설 깊은 슬픔(1994). 외딴방(1995)
신경숙이 있다. 여성작가들의 활발한 활동 속에서도 신경숙의 활약은 단연 돋보이는데, 심지어 1993년 신경숙의 두번째 단편집 『풍금이 있던 자리』가 발표된 후 그녀는 9시 뉴스에만 세 번이나 나왔다고 한다.
90년대 여성작가들의 주요 문학 담론이 일상성, 성(性), 욕망, 사랑이라는 점에 비추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