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다. 상실의 근대적 자아에게 자연은 이와 같이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한 근대인에게 자연은 정체성의 근원으로서 일부라는 존재의의를 지님으로써 전통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이중구조의 근대성을 대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월시의 즉자적 자연은 생태계의
자연주의, 사실주의, 유미주의 등 다양한 성격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이광수 등은 1910년대 소설의 성격을 비판하고, 예술을 위한 예술을 강조하는 탐미주의(유미주의)등의 성격을 지향함으로써 문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근대 소설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 했다. 3인칭 시점과 과거 시
정지용의 시는 우리나라 현대시사에 있어서 시적 감수성을 개신하고 방법론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시는 전근대성을 크게 탈피하고 있지 못하던 20년대 한국시의 초기시단 형성 과정에 있어서 소월 및 만해와 상대적인 위치에서 우리나라 시에 현대적인 호흡과 맥박을 불어넣는
Ⅰ.서론
"소월과 지용은 동갑이지만, 그들의 시를 보면 100년의 차이가 난다"고 유종호는 말한 바 있는데, 이는 소월이 한국적 한(恨)의 정서를 바탕으로 정통적이고 잠재적인 모국어를 구사했다면, 지용은 시적 대상의 적확한 묘사력과 언어조탁, 시적 기법의 혁신으로 모국어를 현대화시킨 최초의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1920년대까지의 대다수 시인이 감정의 분출에 의거하여 본능적인 시를 썼다면 1920년대 초반에 작품 발표를 시작하여 1930년대 대표적인 시인으로 군림하게 된 정지용에 의하여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선명한 심상과 절제된 언어로 포착해 내는 시가 써졌다. 20년대 소월이 자아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