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 시의 자연과 근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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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월 시의 자연과 근대성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자아실현의 주관주의적 자연

3. 주관적 객체로서 향토적 자연

본문내용
소월의 자연에 대한 시적 태도는 다양하다. 분리되고 분열된 근대적 자아가 근원적 자아로의 회복을 꿈꾸는 주관주의적 이입물로서 자연을 비롯하여, 생태계의 공동체로서 인간의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향토적 자연 또한 의인화된 자연물로 대상화되어 있다. 자아표현의 도구로서 자연이며, 인간정서 이입의 도구로서 자연이다. 상실의 근대적 자아에게 자연은 이와 같이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한 근대인에게 자연은 정체성의 근원으로서 일부라는 존재의의를 지님으로써 전통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이중구조의 근대성을 대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월 시의 즉자적 자연은 생태계의 공동체내에서도 자연은 자연으로, 인간은 인간으로써 각각의 개체성을 지닌다는 소월의 유기체적 사고를 대변한다. 자연에 대한 소월의 다양한 접근방식이며 인식의 다양성이다. 이는 곧 소월 시의 다양성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타자로서 자연에 대한 소월의 유기체적 인식을 즉자적 자연 묘사의 시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이때에 자연은 대상으로 존재하는 고유권리를 되찾는다. 그러나 소월의 주관주의적 자연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탈주관화의 즉자적 자연으로의 표상에 있어서도 시의 정서는 비극적 색채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는 시적 묘사에 의한 즉자적 자연으로서 자연이 그 고유의 권리를 되찾을 지라도, 이미 근대의 자연은 전통적 자연과는 달리 분열되어 있어서 전일체를 이루고 있지 못함을 반증한다. 예찬의 대상으로서 자연은 자아실현의 주관화된 자연에서 지배적이고, 즉자적 대상으로서 자연은 객체적이면서도 역설적이게도 분열의 근대를 반증하고 있다. 세계와 인간과 우주를 구성하는 근원적인 것들이 이미 조화와 균형의 관계가 아니라 대립과 갈등의 관계에 있음을 의미하는 즉자적 자연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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