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민
아아,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쓰러져 누워 있을 것인가. 해마다 머리맡에 무성한 쑥부쟁이와 엉겅퀴 꽃을 지천으로 피워 내며 이제 아버지는 어느 버려진 밭고랑, 어느 웅달진 산기슭에 무덤도 묘비도 없이 홀로 잠들어 있을 것인가.
아버지와 같은 사람에게 가해졌을 폭력의 흔적을 확인한
최대한 살리고 있다. 나아가 주인공들의 내면에 담긴 피해 의식의 역사적 의미를 끈질기게 파헤쳐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아픔이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었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임철우의 ‘붉은 방’에서 등장인물의 특징과 갈등양상, 형상화방식 등을 분석한 후 감상평에 대해 서술해 보겠다.
소설의 차이
① 유사함 – ‘막차’, ‘대합실’, ‘눈’, ‘톱밥’ 등의 소재는 물론 상황 또한 시와 소설이 유사하다.
② 차이점 – 시와 소설의 표현 방법의 차이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 시점: 원시는 대학생을 화자로 설정하여 ‘나’가 등장하고 ‘나’의 느낌을 중심으로 시상을 전개
발간은 필드로 월간지‧ 동인지, 각종 단행본 등이 간행되어 문학사적 면에선 현대에 접근하는 문학, 문예물 대한 창작의욕에 자극을 주었고, 민족사적 면에선 민중들의 현대적인 정신 확립에 기여하며, 문학‧예술 공감의식면에선 대중예술성을 고취하는데 크게 기여한 전환기라 볼 수 있다.
소설 끝부분에서 인근 마을의 노인에 의해 철사줄이 제거되는 장면에서 '나'는 아버지에 대한 오랜 원망을 풀고 아버지의 시대와 화해를 이룬다고 볼 수 있음.
한순간, 구덩이 옆에서 줄곧 지켜보던 나는 저도 몰래 삽자루를 놓고 말았다. 삽은 미끄러지며 구덩이 속으로 곤두박질쳐 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