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의 정전(正典)에 저항하는 목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관능적인 육체'로 다소곳이 누워있기를 거부하고 '수동적인 객체'로 머물러 있어야 할 자리에서 걸어나오기 시작한 여성들이 우리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여성주의가 한국 사회의 '주류적 가치'로 부상하지는 못했지만 그에 대한 논의는 9
여성관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하는 그의 작품들에서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존재로 나타나는 도시의 여자들과 현모양처 형의 하나대의 여자들을 비교하면서, 노골적으로 하나대 여성들만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런 관점에 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많으므로 뒤에서 자세히
Ⅰ. 서론
1. 연구 목적
1970년대 후반에 수입된 여성학은 80년대를 맞아 이론적 붐을 조성하였으며, 때마침 활성화된 사회운동과 더불어 활발한 움직임을 시작한 여성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80년대는 민중문학의 다양한 논의들을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오던 군사문화에 대한 권위적
여성주의자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 Rebecca West-
여성주의와 여성주의 문학비평은 흔히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없는 것에 대한 문제로서 정의된다. 우리가 고찰해 온 다른 접근 방법과 달리 여성주의 문학비평은 다른 형태의 비평과 이론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며, 그것의 사회적 지향
마녀가 된다.
전경린은 우리 문학사에 마녀들을 불러들임으로써 개성적인 모반과 반란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그의 소설은 실로 불온한 정열과 광기와 일탈의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는 하나의 용광로와 같다. 그 속에서 우리는 여성의 운명이라는 낯익은 주제를 전혀 낯선 방식으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