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의가 어려서 서당에 다니는데, 하루는 재를 넘는데 느닷없이 아주 예쁜 여자가 나오더니, “상의! 너 서당에 가냐?”고 했다. 박상의가 그렇다고 대답하니 여자가 갑자기 달려들어 박상의의 두 귀를 잡고 입을 맞췄다. 서당선생님이 보니 박상의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
사랑을 알 수 있는 설화이다. 발표자는 영화 <국화꽃 향기>와 비교를 하였는데, 사랑에 빠지고 고백하고 짝사랑하며, 사랑의 고통과 오랜 기다림뒤에 영원한 사랑이 이뤄지는 서사구조로 보았다. 그런데 지귀설화는 사랑이 이뤄지지 않고 짝사랑에 그치고 국화꽃향기에서는 결국 사랑이 이루어 진다.
사랑했지만, 내가 좋아했던 이유는 단 한 가지, 내가 원했던 외모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생이 한 눈에 반했다는 변명이 주생의 바람을 합리화하는 것이라 동의하기 힘들지만, 이해할 수는 있었다.
2) 부잣집 딸에 순진한 이미지의 선화가 여우같은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 - 이정선
⌜옅은 구름
구슬을 도적질 하는데 어찌 겁이 나지 않겠소?”
이어서 주생은 선화의 손을 이끌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선화의 방으로 몰래 찾아갔을 때 선화가 놀래 켜서 납작하게 엎드린 모습이 수생의 소심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줘서 재미있는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곧 '투향도벽'을 했기 때문에 어찌 겁
할 수 있다.
두 가지 영웅관은 구비전승의 영역에서 여러 형태로 이어져오다가 소설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조웅전> 같은 영웅소설은 상층의 선승을, <박씨전>은 하층의 전승을 재현했다고 할 수 있다.
김유신을 도술을 구경하고 놀라는 목격자로 등장시킨 일련의 설화도 있어 함께 다룰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