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쇠와 옹녀는 혼인 후에도 유랑을 계속한다. 옹녀는 생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 데 반해, 강쇠는 도리어 온갖 못된 짓을 다 저지른다. 결국 이들은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지리산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나 나무하러 간 강쇠가 장승을 패 와서 군불을 때고 자다가 장승 동티(動土 : 건드려
1. 서론
한국문학의 여러 가지 주제 중에서 남성에 관한 주제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많이 나타나 있지 않았다. 그러나 특별히 그것의 주제가 아니더라도 문학의 곳곳에서 남성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과거의 남성상은 영웅주의 적이거나 권위주의적인 남성의 모습을
장승이나 매굿 등 민족 제의적 성격이 드러나는 점 등이 그러하다. 그로 인해「변강쇠가」에 대한 연구자들의 해석은 상이하다. 변강쇠가 연구의 본격적인 시작을 연 서종문 교수는 「변강쇠가」를 장승동티로 인한 강쇠의 죽음과 치상을 하층 유랑민 강쇠와 옹녀의 정착의지가 좌절되는 것을 희화적
강쇠를 달래어 지리산으로 찾아가서, 첩첩한 깊은 골에 있는 빈 기와집에 자리를 잡게 된다. 강쇠는 옹녀의 요청에 못이겨 나무를 하러 나가는데, 나가서 나무는 베지 않고 잔디밭에 누워 있다가 잠을 잔다. 자고 일어나보니 하늘에는 별이 떠 있고, 빈 지게로 가면 옹녀가 방정을 떨 것 같아 장승을 베
모습을 일부분 상실하기도 하였다.
즉 판소리의 전승과 관련하여 「변강쇠가」의 입지를 생각해볼 때, 12마당으로 정착된 판소리가 신재효에 의해 6마당으로 정리되었으며 현재에는「변강쇠가」를 제외한 5마당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부전 판소리인 「변강쇠가」는 19세기 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