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원의 반계수록을 부문별 개혁론으로서보다 이상국가 기획으로 읽어낼 경우 몇 가지 장점이 있다. 반계수록에 보이는 유형원의 국가론, 정치론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계수록 이라는 하나의 경세학 저작이 갖는 학문적·사회적 의미를 포착할 수 있다. 그리고 유형원 자신이 반
조선후기사회는 壬辰倭亂과 丙子胡亂 등을 통하여 파탄에 이르러 있었다. 이에 朱子學에 맞서서 새로운 학문 ․ 사상 등을 통해 파탄에 이른 조선 사회체제를 재정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혁명적인 제도와 사상 등이 등장하였는데, 유형원의 『磻溪隨錄』은 이 再整備案을
유형원, 이익, 정약용은 실학에서 각각 높은 세 봉우리를 이룬다. 유형원이 한 번 나옴으로써 실학은 ‘학’으로서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이익이 한 번 나옴으로써 실학은 ‘학파’로서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정약용이 나옴으로써 실학은 ‘시대사조’로서 대표적인 하나의 경향으로 존재가 확인
유형원
1. 실제에서의 인식
유형원의 철학의 기본문제로서의 이(理)와 기(氣), 도와 기에 관한 문제에서 순수 추상적 논의가 아니라 사회 현실적문제와 결부하는 실학적 태도는 그의 인식론적 견해에서 더욱 명백하게 제기되고 있다. 유형원의 남아있는 저작에서 표현된 단편적인 인식론적 견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