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노후성 폐결핵으로 사망하였다.
1924년 단편 [세길로]를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한 이래 25년 남짓 기간동안 [태평천하], [탁류] 등의 장편과, [치숙], [레디 메이드 인생] 등 많은 단편과 희곡, 평론, 수필 등 200여편의 많은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한국현대문학사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태평천하」 등의 작품을 통해 식민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냄으로서, 동시대의 여러 작가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도피성 문학과는 대조적인 자리에 서있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소설은 1930년대 우리 소설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만
Ⅰ. 채만식의 소설관과 풍자소설
채만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그가 우리 민족의 진정한 삶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작가들을 대별한다면, 현실에 관심의 뿌리를 두고 역사와 사회의 추이, 그곳에 사는 각 계급계층, 집단, 계인의 생활방식을 제재로 삼으며 좋은 세상
추석이 지난 어느 날 해질 무렵, 춘심이와 명창대회 구경 후 인력거로 귀가한 일흔두 살의 노인 윤직원이, 요금을 깎으려고 인 력꾼과 옥신각신한다. 보약을 많이 복용하여 화색이 좋은 동안의 얼굴로 보이며, 모시옷에 통영갓을 쓴 호사한 차림이나 부호의 풍채와는 달리 인력거꾼과 요금을 깎으려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