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은『삼국유사』를 충렬왕 7~9년(1281~1283) 사이에 집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는 몽고의 침략과 그에 따른 항쟁으로 국토가 피폐하고 지배층의 모순이 극명히 드러나며,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져 있던 때였다. 일연은 불교를 통해, 민족의식의 고취를 통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마음
문학적 상징이 가득한 설화로 되살려 놓았다. 삼국유사의 문학적 가치는 바로 이 부분에서 시작된다. 삼국유사를 편찬한 일연은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과 선사로 살았던 일생을 말년의 저술에 쏟아 부었다. 우리의 역사를 풍부한 이야기로 재현하여, 이 땅이 인연 깊은 불국토임을 알리고, 나아가 널리
문학적 기록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에서 그래도 우리 나라 문학을 밝혀주고, 많은 해석의 근거를 제공한 것이 바로 일연이 고려 후기의 충열왕 7년(1281)경에 완성된 <삼국유사>이다. “깊이 느낀 바가 있어서, 붓을 들어 전(傳)을 지었다”라는 구절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설화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