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체사상의 변용적담론
북한은 당면한 국가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위기대응 전략은 이데올로기를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즉, 주체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북한사회의 위기상황에 적
합한 통치담론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1990년대 많은 정치담론이 등장하였지만 대표적인 담론은 구소
사상, 문화, 기술의 3대 혁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경쟁운동의 일환으로 ‘3대혁명 붉은기 쟁취 운동’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붉은기를 주체의 깃발이라는 의미로 사용해왔다.
본격적인 붉은기 사상의 시작은 1994년 11월 1일, 김정일이 『로동신문』에서 발표한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를 통해
붉은기 사상의 내용
- “붉은기는 공산주의자들의 가장 아름다운 이상과 희망의 표대이며 그 실현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서슴없이 바쳐 싸우는 굳은 신념의 상징이다.”- “모든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 전체 청년들과 인민들은 우리의 운명이시고 최고 뇌수이신 경애하는 김정일 동지를 정치사상
담론을 제시한다 하겠다. 주봉호『주체사상의 이론적 변용담론』대한정치학회, 2001, 대한정치학회보 Vol.9, pp. 288~289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주체사상 역시 북한이라는 사회주의 국가의 또 다른 이데올로기로써 지난 50년간 사회주의에 관련된 담론을 펼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였다.
1980년대 사회
담론은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반공’에 종속시켜, 사실상 새롭고 다각도적인 분석을 방해하고 있다. 북한 사상의 대한 이해는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북한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사회 모든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주체사상을 주제로 잡고, 고전 마르크스-레닌주의 사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