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의 인물들이 계속해서 정권을 잡음으로써 수반되는 정책적 혜택의 편중이 지역갈등을 편중시켰다고 보는 견해는 공공연하게 인정되고 있는 바이다.
한국정치에 있어서 영‧호남 간의 지역감정은 삼국시대 이래로 존재해 온 정치적 갈등과 통합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두 지역
정치에 있어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정당의 지지기반으로서의 '지역'의 대두, 다시 말해 정당과 특정지역(즉, 정당지도자의 출신지역) 주민간의 연합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87년 대선 기간 동안 과열되었던 지역감정은 선거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었으며, 그 이후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감정, 스페인의 바스크 지역과 나머지 지역간의 뿌리깊은 민족적 이질성으로 인한 지역감정 등 여러 예를 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좀 특수하다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우리 사회의 지역감정은 다른 나라들의 그것과는 달리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이러한 지역감정이 정치·경제·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여당 내에서도 지지세력이 적을 뿐만 아니라, 원내 과반수의석을 점하는 야당의 견제 역시 정권 출범부터 만만치 않다. 본질적으로 노무현정권이 개혁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지 조차 의문이다. 이 장에서는 지역감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자.
2. 지역주의
지역의식은 일정 집단의 특수주의를 의미하지만 역으로 사회의 다원적인 요구를 반영해 주고 사호의 여러 양극화현상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담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순수한 감정 또는 의식이 악의적이고 술수적인 정치책략과 연결되고 그것이 가능하게 된 경제적 격차가 존재하여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