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총동맹 결성에도 참여했다. 이후 북조선 교육국 국어편찬위원회와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출판국에서 일했다.
주요 작품으로 단편 <부득이>(1949),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1950)를 비롯해 <불바다 속에서> , <가장 귀중한 것>, <보이지 않는 그림자>, <축포> , <열차 안에서> 등이 있으며, 중편소설
해결 가능한 중심적 사건으로 서사화 되지 않고, 대부분 절망과 좌절로 채색된 인물 개인의 과거사에 투영되어 제시된다. 이것이 개인 심리가 전면적으로 부각되는 이들의 작품에서 당대 현실이 드러나고 비판되는 방식으로서, 이는 현실적 모순에 대한 이들의 비판적 인식과 고민의 과정을 보여준다.
대한 첫 인상은 말 그대로 ‘암울함’이다. 누구도 생활이 그렇게 나아 보이지는 않으며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도, 결과도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생활을 나아지게 해야겠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인물들도 많다. 이들의 문학은 그래서 ‘무위, 무목적의 문학’으로 읽히기도 한다.
그 ‘현실의 암
병일의 심리의 변화나 의식의 흐름을 성실하게 추적하는 심리소설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서 주목된다. 그러한 심리소설적인 경향을 통해서 이 작품은 1930년대 말 일제 파시즘이라는 강대한 적 앞에서 내면으로만 파고들 수밖에 없었던 지식인들의 고통, 허무, 그리고 고독을 절절하게 보여주고 있
표면화하기 어렵게 되자 소설 속에 주관적 특성이 강화되어 인물들의 행동적 적극성이 약화된 반면 심리적 갈등으로 당대 현실과의 대립을 내면화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구문예이론의 활발한 유입과 더불어 작가의 소설 미학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모더니즘소설이 활발히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