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작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였으며 <소>에서도 현실비판의 시선으로 사실적으로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유치진의 <소>는 1920년대의 극 전반에 지배적으로 작용했던 사실주의의 흐름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주장한 대극장 이론에 따라 과장된 행동을 함으로써 드러나는
이상과 같이 식민지 치하 농촌의 구조적인 모순을 고발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농민들의 소망과 좌절을 그리고자 한 것이 바로 초판본 <소>의 골격이다. 여기서 농촌의 구조적 모순이란 지주와 소작의 관계를 일컫는데, 강압적인 수탈과 교활한 중간착취로 인해 농민은 비록 풍년이 들어도 일상생활
인물로 평가 된다. 그의 문학 세계는 작품이 쓰여진 시기와 성격에 따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뉜다. 초기는 1930년대 중반까지이며, 주로 일제에 수탈당하여 가난에 허덕이는 농촌의 현실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드러내는 작품을 썼다. <토막><버드나무선 동리의 풍경><소><마의태자>등이 이에 속한다.
소 다른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대의 정황과 비극성을 실감나게 이해하고 과거를 돌아보기 위해, 혹은 과거로부터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기 위해서라도 그의 작품은 우리네의 삶과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동랑 유치진의 대표작은 한국형 리얼리즘극의 정수라고 불리
현실에서 그들의 모습은 비판적 리얼리즘의 실현으로 나타난다. 물론 그들의 모습은 전대의 그것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이 시기에서 민족주의, 자유주의적인 경향을 가지는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대표작가로는 ‘이태준, 채만식, 박영준, 이무영’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