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가족사의 의미가족은 우리에게 친숙한 용어로 대부분의 사람이 속하는 보편적인 집단이다. 하지만 그 개념을 정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인간에게 보편적이고, 일상생활과 너무 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가족의 다양성과 가변성 때문이다. 셋째, 가족을 연
가족사적 인식과 상처, 그리고 그 치유를 위한 글쓰기.
박완서는 데뷔작인 《나목》(1970)을 비롯해서,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1972), <부처님 근처>(1973), <카메라와 워커>(1975), <엄마의 말뚝 2>(1981),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에서는 모두 좌
살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나 기능을, 분단과 관련하여 가족을 연구하는 일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현실을 이해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리라 본다.
이에 이북가족의 가족사(家族史)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그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가족사, 우리 모두의 역사
소설에서 신풍근씨네 가족사는 두 가지로 제시된다. 현경의 인터뷰에 응하는 할아버지의 구술과 재덕을 앉혀놓고 읊는 작은아버지 버전. 구술이기 때문에 간략한 이야기인 ‘略史’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엔 장장 5대에 걸친 이야기가 똬리를 틀고 있다. 재덕의 고조부
가족사 소설, 역사소설, 여류소설, 무속주술적 소설 등으로 소설 종류의 확장이 이루어졌다.
Ⅱ. 알아보기
1.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
30년대 들어와 소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도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소설은 도시 공간을 무대로 하여 도시성이 내포하고 있는 병리적인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