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하나의 동일한 기호 체계를 사용하는 언어 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불투명성은 서로 다른 기호 체계를 사용하는 언어와의 접촉에서 더욱 심화되는데, 그래서 서로 다른 언어들 간의 접촉은 마치 이중적인 불투명의 막을 형성하는 것과도 같다. 서로 마주친 두 언어의 형태적 특성이 때로 믿을
이를테면 ‘Jeder findet seine Gretchen’이란 문을 한국어로 ‘누구나 자신의 그레첸을 찾아낸다’로 번역하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 이런 경우 한국어의 속담에 맞는 ‘짚신도 다 제짝이 있다’가 적합한 번역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인사말로 ‘guten Tag’를 ‘안녕하십니까?’ 대신 ‘좋은 낮’
1. 언어의 기원
인류의 역사가 적어도 1백만년 내지 23백만년이 된다고 한다면, 언어의 기원은 어제일까 언어의 발생이 의미체계의 습득을 가능케 하는 두뇌의 진화와 음성체계의 실현을 가능케 하는 발성기관의 진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 언어의 출현에는 얼마만큼 진화된 두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