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사소함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
-일상성, 가족애, 과거회귀를 중심으로-
목차
Ⅰ. 서론
Ⅱ. 시인 소개 - 김사인 시인은 누구인가?
Ⅲ. 시집『가만히 좋아하는』에 나타난 특성
-사소함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
ⅰ. 일상성
1. - 가장 가까이에, 잊고 사는 것
2. - 서있다. 필사적으로
3. 일상성이 나타난 다른 시들
ⅱ. 가족애
1. - 부모의 죽음에 남은 자식을 걱정
2. - 어머니(혹은 부모)의 사랑
3. 가족애가 나타난 다른 시들
ⅲ. 고향, 과거로의 회귀
1. -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픈 태도
2. - 고향으로의 회귀
3. 과거, 고향으로의 회귀가 나타난 다른 시들
Ⅳ. 우리들의 창작
ⅰ. 사소함으로 글쓰기
Ⅴ. 결론
Ⅰ. 서론
김사인 시인의 시집『가만히 좋아하는』. 이 시집을 가지고 우리가 앞으로의 내용에서 행할 작업은 무엇인가? 한 시인의 시집 한권을 선택해서 그것을 다루는 일. 크게는 한 시인의 작품을 다루는 것이다. 그러한 작업을 하기 전에 우리가 생각해 본 것은 작가와 작가의 작품 사이의 관계이다. 앞서 배운 강기원 시인의 시집에서 느끼는 것과 이번에 우리가 다룰 김사인 시인의 시집에서 느끼는 그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와 작품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시인에겐 개개인의 특색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분명 하나의 세계지만 그것을 인식하는 사람(여기서는 시인)의 관점은 여러 가지이다. 그것은 세계관(즉, 시적인식)이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너와 나의 세계관이 똑같을 수 없듯이 작가들도 저마다 특색 있는 세계관을 지니며 작가의 세계관은 그의 작품에 표현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모든 작품에 직접적으로 표현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 기저에...)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가만히 좋아하는』이라는 작품을 다루기 전에 김사인 시인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인 소개 부분과 짧은 인터뷰를 통해 멀게만 느껴지는 김사인 시인과의 접촉을 시도해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중점적으로 다룰 김사인 시인의 세계관 즉, 시적인식은 무엇인가? 그의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특성은, 그의 대부분 시의 소재가 사소한 것들이며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통찰하는 식의 시 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자세한 작품은 본론 부분에서 다루도록 한다.). 그는 우리가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별것 아닌 것들’을 바라보며 그것에 대해 노래한다.
전반적인 표현 방법이 그러하다면 그 속에 담긴 구체적 주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이 시집 김사인, 『가만히 좋아하는』, 창비, 2006
에서 발견한 것들을 두서없이 쭉 나열해 보자면 죽음, 사회비판, 일상, 소시민적 삶, 사소한 것, 과거회상, 허무와 쓸쓸함, 자연소재, 인생의 깊이, 가족애, 유년시절에 대한 향수, 고향으로의 회귀, 가난한 것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어있었다. 다양한 주제가 공존하고 있지만 이중에서 우리는 특히 ‘일상성(힘없고 가난하고 여린 삶), 가족애와 사랑, 과거로의 회귀’ 이 세 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뤄보기로 한다. 다른 주제가 덜 중요하다거나 느껴지지 않았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시집의 전체적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주제를 선택적으로 고른 것이다.
구체적 시 선정은 우리가 다룰 이 시집에 나타난 세 가지 주제(여러 특성 중 우리가 고른 특성)에 부합된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별하였다. 각각의 주제에 알맞은 2개의 시를 구체적으로 분석 혹은 감상하고 각각의 주제와 비슷한 주제를 가진 시를 부차적으로 다루기로 한다.
서론의 마지막으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당부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 작품 해석의 가능성은 다양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작품의 의도적 의미와 실제적 의미, 해석적 의미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오규원, 『현대시작법』, 문학과 지성사, 2006, 460쪽
작품의 의도와 실제도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닌데 하물며 그 해석은 오죽할까. 작품 분석을 읽어나가면서 그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Ⅱ. 시인 소개 - 김사인 시인은 누구인가?
시인 김사인은 1955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부터 시와 문학평론을 발표하였다. 그는 1987년 시집 『밤에 쓰는 편지』를 발표했고 19년 뒤인 2006년에 두 번째 시집인『가만히 좋아하는』을 발표했다. 그 외에 『박상륭 깊이읽기』 등 몇 권의 편 저서를 냈다. 또 그는 신동엽창작기금과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을 받은 바가 있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BBS FM-라디오 불교방송의 심야 프로그램 “살며 생각하며”를 여러 해째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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