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철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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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칸트철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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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철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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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처음 칸트의 이론을 접했을 때,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너무나 많았다. 나는 오히려 흄의 이론에 더 공감이 갔다. 내 관점에서 볼 때 사람들은 선을 의무감이나 사명감에서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덕적인 사람’을 떠올릴 때, 자신의 것을 남과 나누며 베풀 줄 아는 사람을 떠올리며, 이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동정심이나 공감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선행을 할 때에 이성적으로 판단을 한다고 해보자. 우리는 이 사람의 도덕성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하거나 혹은 ‘계산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감정이 아닌, 이성과 도덕성을 연관시키는 것은 무언가 부자연스럽다.
사람들은 도덕적인 사람이라면 이성이 작동할 겨를도 없이, 선행을 베풀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도덕성은 이성의 판단과는 무관하며, 도덕적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도덕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이성은 계산을 하고 이해타산을 따지는 데에 쓰이며, 이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도덕성은 뇌(이성)와 관계되었다기보다는, 마음(감정)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비도덕적인 경우나, 도덕 시험 점수가 높다고 해서 도덕성이 높은 것은 아닌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도덕성과 이성은 관련이 없어 보인다. 흄이나 공리주의를 포함한 다른 경험주의자들도 이러한 생각이 바탕이 되었고 나 또한 이번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그들과 같은 입장으로, 칸트철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의 감정은 빼 놓고 이성만이 도덕적 행위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그가 정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시간에 배웠던 단편적인 지식들로 ‘칸트철학’을 정의한다고 하면, ‘이성을 중요시 여기며, 행동의 결과 보다는 동기를 강조한다. 따라서 그 자체로 선한 것은 선의지뿐이다. 인간은 무엇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그 자체를 위하여 의무적으로 선을 행하여야 하며, 사람을 대할 때에도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 대우하여야 한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칸트철학을 접했을 때에는 너무나도 교과서적인 말들뿐이라 따분하기도 했고, 의무에 명령이라니 숨 막히는 철학이라고도 생각했다. 선의의 거짓말도 안 된다고 하는 융통성 없는 철학 같기도 하였다.
대학교에 와서 수업시간에 처음으로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칸트의 였다. 이 기회를 통해 칸트에 대해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거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글을 읽을수록 나는 별다른 공감을 갖지 못하여 칸트 철학에 더 큰 의문만 남겼던 경험이었다. 그러나 최근 나는 Michael Sandel의 를 읽고, 칸트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칸트철학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개념들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칸트 철학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었고, 이제는 그의 철학을 지지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칸트 철학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나의 의문점들과, 새로이 알게 된 것들을 통해 얻게 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
2. 본론
에서는 우리가 어떤 기준과 근거를 바탕으로 행위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칸트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보편적인 법칙’을 들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논의는 이 법칙에 대한 타당성을 밝히는 것을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할 때,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한다거나 기분 내키는 대로 하지만은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그들 나름의 준칙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준칙에 따라 행위를 한다. 그리고 그 준칙이 사회질서에 부합하는 경우에 우리는 도덕적으로 인정받는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덕적인 사람의 행위가 의무에 맞는 것이긴 해도, 항상 의무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죽으려고 하는 것을 구하는 것은 눈앞의 상황이 끔찍해서이지 ‘내가 저 사람을 꼭 구해야만 해!’하는 의무감에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칸트의 말에 따르면 이 사람과 같이 어떠한 경향성, 동정심, 내적 만족, 두려움 등에서 한 행위는 참된 도덕적 가치를 갖지 못한다. 경향성이나 욕구 등은 종종 우리를 의무와는 반대로 몰고 가며, 의무로부터 행하지 않으면 상황이 달라질 때 마다 자신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즉, 도덕적 행위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행위는 의무로부터 비롯된 것이어야 하며, 법칙에 대한 존경으로부터 의무가 생겨났다면 그 사람의 행위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또한 법칙에 따라 행위 하는 인격에는 탁월한 선이 내재되어 있으므로, 행위의 결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의도만으로 가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보편법칙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선대에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일까, 아니면 칸트가 이미 정해 놓은 것일까. 칸트는 ‘내가 판단한 행위의 기준이 모든 사람들이 행하였을 때를 가정하여, 보편적으로 확장하여 적용해 보아도 타당할 경우’에 이를 보편법칙으로 옳다고 보았다. 보편적 법칙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또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성인의 경지이다. 하지만 보편법칙이 만들어지는 원리에 따르면 누구라도 이러한 법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를 고민할 때, 이미 어떻게 해야 도덕적인지를 알고 있고, 답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통해 반증될 수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보편법칙을 만들 수 있는 이성을 지녔다. 이러한 맥락에서 칸트는 인간의 이성을 높게 평가하며, 덧붙여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한다. 어떠한 선택을 할 때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 이성을 발휘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만약에 인간이 이성을 보편법칙을 만드는 것 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이 행위를 하는 것이 나에게 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를 따지기 위해 이성을 사용한다면, 누구도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도덕적인 삶을 살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을 나에게 이익을 가져올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사회와 우리 존위 자체가 위험에 처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성에 따라 법칙을 만드는 동시에, 자신이 만든 법칙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 무슨 행위를 하든 옳은 행위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