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들어가기 전에
대학교에 다니면서 도덕과에 관련한 여럿 강의와 책을 접해보게 되었다. 그 중에 다양한 사상과 그 사상을 주장하고 대표하는 여러 명의 철학자와 사상가들도 만나게 되었지만, 철학이란 것은 언제나 멀게만 느껴지는 학문이었고 오늘날까지 시대가 계속 되면서 어느 한 시대를 굵직한 자기만의 사상으로 섭렵해 왔던 훌륭한 철학자들의 다분히 철학적인 사유들도 나와는 동떨어진 나와는 상관없는 부류인 사람들의 얘기만 같았다. 하지만 이번 해에 도덕과 교육 강의를 듣게 됨으로써 철학과 도덕에 대한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과 같은 이름만 들어도 철학의 이미지를 연상 시킬 수 있는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들은 그동안 내 가슴속에선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인 현대사회와는 별개인 고전적이고 구시대적사고로 개념화되어 있었다. 즉, 철학은, 철학자들은, 그리고 철학자들이 주장하고 내뱉었던 말들은 수백년 전의 시대에서만 통용될 수 있으리라 하고 어리석고 좁게 생각했던 것이 철학에 대한 내 생각을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세상은 넓고 시대도 흘러 흘러 이 지구상에서도 그동안 수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절대적 명제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람은 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인류에 대해, 인간의 행동에 대해, 인간간의 관계에 대해, 자연에 대해, 신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삶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고 논쟁해왔다. 이것들이 그동안의 철학자들의 수행이었고 의무였다. 이러한 행위들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내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는 것은 신이 오직 인간에게만 허락해준 특권이라고도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철학적 사유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도덕이론을 배우고 훌륭한 사상가들의 이론을 따름으로써 마음속에서 재정립한 나름대로 각각의 개인들의 철학이론이 있을 것이라고본다. 굳이 훌륭한 이론을 말하고 정립하는 사람만이 철학자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것이 우리가 도덕교육을 배우고 가르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상이 섞여 공존하는 철학적 세계에서 나에게는 다른 철학자들보다 칸트의 사상이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다. 그동안 도덕 강의 중 교수님께서는 주로 이론을 실생활에서의 사례를 통한 이해로 수업을 이끌어가셨는데, 거기에서 칸트가 말하는 사상적 이론들이 다소 매력적인 점이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칸트의 이론을 내 경험사례에서 발견해보고 의미를 찾아보고 나아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칸트의 사상을 도덕교육으로써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이론개관
“내가 그것들을 더욱 자주,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항상 새롭고 더욱 높아지는 감탄과 경외로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나의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나의 안에 있는 도덕 법칙이다.”
-칸트의 의 결론 부분의 첫 문구-
칸트의 핵심적이고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이 문구에 드러난 사상은 칸트가 주장하는 모든 철학적 사유에 기본적이고 토대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혹은 이성-속에서 설립한 도덕 법칙으로 모든 상황과 위치에 있어 생각하고 보편타당한 행위를 함으로써 도덕적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칸트는 우리 안에 있는 도덕 법칙을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중요성과 존엄성을 회복하게 된다고 보았다.
⑴선의지와 의무
“이 세계 안에서, 아니 그 밖에서조차도 무조건적으로 선한 것으로서 선의지 이의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다.”
이와 같이 칸트는 무조건적으로 선한 유일한 것은 오직 선의지 뿐이라고 말한다. 다른 모든 것들은, 예를 들면 지성과 같은 정신적 재능이나 용기와 같은 기질적인 특성들은 때로 잘못 사용될 수도 있고 따라서 얼마든지 사악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예로 침착하고 인내심을 갖춘 사람이 냉혹한 악당이 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