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도덕교육론 - 아이의 운명을 바꾸는 교사의 말 한마디 - 교사와 학생사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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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초등도덕교육론 - 아이의 운명을 바꾸는 교사의 말 한마디 - 교사와 학생사이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초등도덕교육론
아이의 운명을 바꾸는 교사의 말 한마디
- ‘교사와 학생사이를 읽고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교사와 학생사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혼자 생각해보았다. ‘사랑? 믿음?’ 이런 저런 추상적인 개념만 가지고 책을 펼쳐든 나에게 책의 내용은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먼저 이 책은 교사가 되려고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랑만 가진다면 교사로의 자질을 충분히 가진 것입니까?” 물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진정한 교사라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사랑하나만 가지고는 더욱이 진정한 교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그렇다면 사랑에 보태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교사가 가져야 하는 특별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특별한 기술..? 그게 뭐지..?’ 책을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내 모호함은 커져만 갔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가 주제에 맞게 펼쳐지는 형식이다. 솔직히 그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거나 신선하지는 않았다. 다른 나라 말을 번역한 번역투의 문장이 때론 눈에 거슬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을 때 즈음 교사라는 직업이 그저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사이에서 아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직업이라는 것이 너무도 뚜렷해졌다. 그렇다면 교사와 학생사이에서 형성되는 관계는 어떤 관계가 적절한 것이며,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또 이 때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적절한 상황 예와 함께 그에 대한 답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난 몇 가지 에피소드 중에서 적절한 의사소통에 관한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여기서 잠깐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당시 기억 남는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한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하면 한 분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이셨던 그 여선생님은 불운하게도 나에게 매우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초등학교 4학년 당시 단소를 불고, 장구를 치는 일에 빠져있던 나는 4학년 학습과정을 제대로 배우지 않고 거의 기초 없이 5학년에 올라갔다. 5학년 때 성적이 좋았을 리가 없다. 담임선생님의 눈에는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탐탁치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리 반에서 늘 1등을 하던 내 짝꿍과 싸우게 되었다. 그날은 양파표피세포를 관찰하던 날이라 우리는 서로에게 양파를 던지며 무섭게 싸웠다. 짝꿍이 날 먼저 놀린 것이 시작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화가 난다며 양파를 먼저 던진 나에게도 잘못이 있었다. 분명 둘 다 혼이 나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선생님께서 들으시더니 나에게만 “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도대체 왜 그러는거야?” 라며 버럭 화를 내셨다. 그리고 나만 교실 앞으로 나가 손을 들고 있으라고 하셨다. 물론 시간이 지난 일이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왜곡한 장면도 있을 것이지만, 10년도 더 된 일 치고는 매우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 그 후로부터 나의 5학년 시절은 끔찍하였다. 선생님 눈치만 봐가며, 선생님에 대한 적대감만 쌓인 채로 5학년이 지나가 버렸다. 물론 그 선생님이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편애를 한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더 많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벌을 내리셨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에게 벌을 주기 위해 ‘구제불능’이라는 말까지 하셔야 했을까? ‘구제불능’이라는 말 때문인지 한 동안 무기력하게 내 탓만 하면서 학교를 다녔던 것이 생각난다.
이 책에 빗대어 보니 어떻게 보면 그 선생님은 나와의 의사소통에 실패한 분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말이 나의 운명을 결정할지도 모르는 중요한 말이라 한 번만 생각하셨다면, 내가 한동안 그렇게 패배주의에 쌓여 살지 않아도 됐을 지도, 5학년 시절이 그렇게 끔찍하게 기억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에게 일어난 이런 일을 내가 교사가 된 후에는 절대로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해왔고, 책을 읽은 지금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고, 교사는 어떤 의사소통 기술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분명 교직 생활을 하면서 늘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에게 엄하게 대하면 아이들은 통제하는 것은 쉽겠지만 그들과 상호작용하고 자상한 선생님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아이들에게 맞추어 주면 아이들이 제멋대로 될 것이 뻔한 일이다. 전 세계의 모든 교사들이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나 역시도 고민할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교사의 의사소통방식’이라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이 잘못한 점을 꾸짖을 때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만 한정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만약 시끄럽게 떠드는 학생이 있다면 “네가 떠들어서 수업에 집중할 수 없으니 조용히 해라”라고 하는 것은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꾸짖는 것이지만, “수업시간에 떠든다는 것은 못난이들만 하는 행동이야.”라고 하는 것은 그 아이의 인격을 모욕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 단순한 것도 명령조로 말하지 말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문 닫아라” 보다는 “문이 열렸네, 문을 닫는 것이 좋겠구나!” 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그의 자율성, 자발성을 침해받지 않고 그들 스스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방법인 것이다. 교사가 생각 없이 휘두른 칼에 아이들은 피투성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그런 칼이 우리가 늘 사용하고 내뱉는 말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이 책이 아이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완벽한 대답이 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 아이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갖는 자상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한 것을 이 책을 읽고 다니 그들과 어떻게 대화하는지, 어떻게 꾸지람하고 칭찬해야 하는지에 관한 자세한 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 같다. 교사의 잘못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이 아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빚을 갚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책의 내용 중 한부분 기억이 남는 곳이 ‘교사는 훌륭한 몸가짐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교사들은 이따금씩 학생들에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행동을 역설적으로 자신이 하고 있다. 떠들지 못하게 한다고 자신이 목소리를 높이거나 예의 없는 아이를 난폭하게 대하는 교사를 많이 보았다.’라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내 경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이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수학 과외를 하고 있다. 그런데 평소 그 아이가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지우개를 던지거나 종이를 찢는 등 매우 난폭하게 행동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늘 도대체 왜 그러냐며 화를 내곤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어쩌면 그 아이에게는 “왜 그렇게 화가 났어? 어떤 것이 널 화나게 하니?” 라고 따뜻하게 물어봐주는 말 한마디가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시간 하는 과외활동에서 이렇게 잘못된 행동이 많은데 앞으로 몇 십명의 아이들을 평생 대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장벽이 기다리고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교사라는 직업을 당당히 선택하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교사는 많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기 때문에, 그래서 위대함을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