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국시 읽기 와감 상형식 과시적 장치
분야
hwp 의 초본의 경우처럼 급격한 일시적 노력의 산물들이었다. 때문에 지속적인 계획과 근면이 요구되는 저작은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거나 아니면 [문학평전]의 경우처럼 마감시간에 대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속에서 때로는 다른 작가의 글에서 따온 글로 매워가는 이채로운 부분들로 구성되거나 하였다. 콜리지는 많은 그의 훌륭한 사색들을 단지 노트나 친구들의 귀에다 털어놓거나 편지 속에 집어넣어 쓰거나 아니면 자신의 책 내지는 남의 책의 여백 부분에 쏟아 놓거나 할 뿐인 경우가 많았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콜리지의 업적이 약소해 보이는 것은 단지 그것이 콜리지 자신의 엄청난 잠재력에 대비될 때뿐이다. 당시 지배적이던 영국의 경험주의적 관념 연상론적 철학에 맞서서 그는 원숙기의 대부분을 정신에 대한 그의 견해를 피력하는 데 보냈다. 그는 정신이 지각의 면에서는 창조적이며, 형이상학과 종교의 제 1전제의 발견의 면에서는 직관적이고, “제 2 상상력”의 용해와 형성력에 의해서는 감각 세계를 시적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콜리지가 죽은 지 10년이 채 못 되어서, 당시의 가장 날카로운 사상가였던 밀(John Stuart Mill)은 콜리지를 “영국의 가장 위대한 두 맹아적 정신”의 한 사람이며, 당시의 보수적인 지적 운동의 가장 중요한 선동자이자 대표자라고 선언하였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콜리지에 대한 밀의 평가가 정당한 것임이 판명되었다. 왜냐하면 19세기 영국과 미국의 철학적 이상주의, 계몽된 정치적 보수주의 그리고 삼위일체론 신학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 등의 전통에 있어서 콜리지의 영향력이 현저히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현재의 여론에 의하면 콜리지는 또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이론가로서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생각은 금세기 중엽의 많은 신비평가들에게 있어서조차 중심적인 논급의 초점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콜리지는 그의 비평을 통해서 그들이 깎아내리려고 했던 낭만주의 시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콜리지의 시작들도 비록 그 양은 적지만 뛰어나게 독창적인 일급 시인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서도 콜리지의 다재다능함은 과소평가 받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불가사의와 구신숭배를 다루고 있는 세 편의 시작품들, 즉 [노수부의 노래], [크리스타벨], 그리고 “쿠블라 칸”이 주는 선입견 때문이다.
이 시들은 그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것이지만, 콜리지가 그 모두를 쓴 것은 불과 몇 년 안 되는 사이의 일이었고 이내 그 양식을 그만두어 버렸다. 이에 못지않게 고독하고 사색적인 마음으로 쓴 일군의 무운시들도 그 나름대로 인상적이다. 이 시들은 그가 스스로 그 중의 하나에 대해서 붙였던 용어가 확대, 적용되어 흔히 “대화시”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탁월한 시라고 할 수 있는 “한밤의 서리”에서 콜리지는 묘사와 사색이 완전하게 관련을 맺게 되는 특징적인 양식을 완성하였으며, 워즈워스는 “틴턴 수도원”을 쓸 때 즉각 그 양식을 차용하기도 하였다. 콜리지 자신은 [실의에 젖어]라고 하는 것보다 까다로운 요구조건의 시를 쓸 때 이 양식을 원용하였다. 이 시는 과거 시인들이 별로 성공을 거두어 보지 못했던 장르인 변칙 핀다르 풍 송시의 측면에서 본다면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다. 운문체 서한문인 “윌리엄 워즈워스에게”(To William Wordsworth)는 [서시]에 대한 논평들 중에서 가장 통찰력 있는 논평이며, 밀턴 이래 최대의 시인이라고 여긴 한 친구에게 바친 최고의 찬사인 동시에, 또한 콜리지 자신의 시적인 능력의 사멸에 대한 한 감동적인 만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1805년 이후 전적으로 시를 포기했을 때조차도 콜리지는 계속해서 이따금씩 짧은 서정시들을 썼다. 이들은 그 결과 다양성에 있어서 두드러지는 만큼 그 동안 시화집 편자들에 의해 무시당하여 온 정도에 있어서도 매우 두드러지는 작품들이다.
The Eolian Harp
Composed at Clevedon, Somersetshire
My pensive Sara! thy soft cheek reclined
Thus on mine arm, most soothing sweet it is
To sit beside our Cot, our Cot oergrown
With white-flowered Jasmin, and the broad-leaved Myr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