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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식문화는 그 나라의 기후, 지리적인 특징, 민족성에 따라 각양각색인데 중국의 요리는 상당히 다채롭고 참으로 흥미롭다. 대륙이 넓고 넓은 만큼 의식도, 생각도 각기 다르다. 그리고 원숭이나 자라, 쥐, 고양이 등의 다른 나라는 손대지 못할, 살아있는 모든 것을 재료로 쓴다는 점에서 불로장생을 믿어 한의학과 음식문화를 복합하려는 중국 사람들의 의식이 식문화에 녹아있는 것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예전에 중국 각 지방의 요리소개와 요리재료의 특징을 다루며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주인공을 그린 내용의 만화책을 본 적이 있다. 그때 그 책을 보며 중국 요리의 종류가 정말 많아서 놀랐고, 지방마다 음식문화의 차이가 확연히 달라서 또 한 번 놀란 적이 있었다.
중국요리는 크게 북방요리와 남방요리로 구분하는데, 동서남북을 따서 각각 상해&강남, 사천, 광동&복건, 북경&산동으로 나눌 수도 있다. 북방은 주로 육류나 밀, 옥수수를 주식으로 삼고 있고 남방은 쌀, 콩, 어류 등의 해산물을 주로 쓴다. 동쪽의 상해요리는 양자강에서 나는 풍부한 수산물들을 이용한 요리가 많다고 한다. 바다가 가까운 지방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남송 때부터 상해 특유의 식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고 중국 최고의 상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면서 중국 각 지역의 음식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공생하는 양상을 띠고 있기도 한다. 쌀을 주식으로 한다는 점에서 쌀과 어울리는 요리가 발달했다는 점도 이 지방 음식의 특징 중 하나이다. 상해 요리 중에서도 강소요리는 담백하면서도 미관을 중요시하고 안휘요리는 큰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온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서쪽의 사천요리이다. 사천요리는 항상 흐리고 습한 기후를 가진 지역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매운 향신료나 양념을 많이 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됨으로써 몸속에 머무른 습기를 내보내기 위해서이다. 이 매운맛으로 중국요리들 중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어필하기 쉬운 요리라고 하지만 혀를 얼얼하게 할 정도로 마비시키는 듯한 매운 맛이 톡 쏘지만 시원한 우리나라의 매운맛과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유명한 요리로는 마파두부, 삼선누룽지탕 등이 있다. 남쪽의 광동요리는 제일 먼저 개방되었었다는 점에서 다른 지방의 요리보다 상당히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경제문화 교류의 입구역할로 먼저 개방됨으로써 상인들이나 외국인 선교사들의 방문이 많았으므로 서양문화가 쉽게 들어와 쉽게 혼합될 수 있었다. 그래서 광동요리에는 기존의 전통적인 요리의 미보다는 독특한 어우러짐의 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내에서도 식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광동은 다양한 재료로도 유명하다. 우리가 흔히 들어보았던 원숭이 뇌 요리도 광동요리에 속한다. 살아있는 생물은 무엇이든 재료로 쓰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이 같은 광동요리를 만들어 냈다. 광동요리는 조미료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조미료를 많이 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개운하고 부드럽지만 단 맛이 강하다는 점이 광동요리의 또 다른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북경의 요리이다. 원래 북경의 요리는 산동지방의 음식문화와 유사했으나 요나라 이후의 소수민족 문화의 유입으로 독특한 요리문화를 형성해 나아갔다. 천년동안에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기 때문에 북경의 요리는 궁중요리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춥고 건조한 북쪽의 기후 때문에 고 칼로리의 음식이 발달해 튀김이나 볶음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대표적인 요리로 북경오리구이, 양고기 샤브샤브를 들 수 있다. 또 밀을 많이 제배하는 지역적인 특징을 살려서 밀가루 음식인 면이나 교자류도 많이 발달해 있다. 산동요리는 지역적인 특성으로 해산물을 소재로 한 음식이 많으며 공자가문의 음식인 공부채도 하나의 독특한 음식문화 체계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음식문화에서 또 독특한 문화를 엿 볼 수 있는데 바로 그것이 차(茶)문화이다. 중국 사람들은 식사를 한 후에는 항상 차를 마시고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마신다. 일상생활에서 차를 마시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과연 왜 차를 마시는 것일까? 중국의 차 문화가 발달하게 된 것은 바로 중국의 나쁜 수질 때문이다. 중국인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차를 먹는 것으로 흔히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중국대륙의 특징에서 볼 수 있듯이 사막의 모래바람 등으로 인해 강물에 석회질이나 중금속들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강의 이름만 봐도 우리는 알 수 있다. 황하의 어원은 ‘강이 누렇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차 문화가 발달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중국의 차 문화는 당당하게 한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음식만으로도 참 흥미로운 것 같다. 우리 가족 중에서 엄마가 유일하게 중국을 방문한 사람인데 음식에 대해서 얘기 해 주셨을 때 기름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을때는 너무 느끼했지만 너무 가보고 싶고 중국 특유의 맛보고 싶었다. 직접 갈 기회는 아직 생기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 식문화를 조사하면서 꽤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차 문화의 충격적인 진실이었다. 차 문화의 생성이 이런 황당하고 엽기적인 이유 때문이었다니 참으로 놀랍지 아니할 수가 없다. 내가 대학에서 복수전공으로 중국어를 선택하고 앞으로 중국어 공부를 하고, 중국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그 거대대륙에서 나오는, 한국문화와는 또 다른 점을 알게 될 생각을 하니까 왠지 두근거린다. 이번 레포트를 쓰면서 중국의 식문화에 대해서 제대로 접하고 가는 것 같다.
chapter2. 중국의 신, 신수와 전설
신과 신수, 요괴 그리고 전설
중국과 일본에는 무슨 신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 본 것 같다. 내가 만화책을 많이 읽다보니 일본의 신들이나 요괴들은 많이 접하게 되므로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그런데 중국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도 지금도 중국신수나 요괴에 대해서, 그리고 설화에 나오는 중국을 창조하거나 중국의 역사 속에 나오는 신들을 제대로 조사해 본 적이 없어서 아직은 잘 모른다. 나는 이런 쪽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 조사해보는 편인데 이번엔 중국 쪽을 한번 조사해보았다. 우리나라와 일본과는 또 다른 매력의 신들과 신수, 요괴들에 대해 쓰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설렌다.
중국도 우리나라의 단군처럼 창조의 역할을 맡은 신이 있는데 그 신의 이름은 바로 반고다. 반고는 중국에서 세상이 생기기전에 유일하게 있던 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천지가 아직 창조되지 않았던 옛날, 우주가 혼돈과 어둠으로 가득한 알 모양의 덩어리였을 때 그 알 속에서 거대한 거인 신인 반고가 오랜 세월의 잠을 자고 있었는데 반고의 몸이 계속 자라나 도저히 알 속에서 더 잘 수 가 없었다. 그래서 반고는 알을 깨고 밖으로 나왔고 깨진 알 속의 가볍고 밝은 기운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었고 탁하고 무거운 것은 밑으로 가라 앉아 땅이 되었다고 신화에서 말하고 있다. 후에 반고는 하늘과 땅이 붙으려는 것을 보고 하늘과 땅이 자신을 덮칠까봐 두려워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의 힘도 바닥이 나게 되면서 반고는 맥없이 쓰러져 죽고 말았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반고의 키가 하늘을 찌를 듯이 커져서 땅과 하늘의 경계가 없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고가 죽으면서 내뿜은 마지막 숨결은 바람과 구름, 안개가 되었고 왼쪽 눈은 태양이,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으며 머리털과 눈썹은 별이 되어 무수히 밤하늘에 빛나게 되었다. 반고의 몸통과 손, 발은 산으로 변하고 그의 피는 강물이 되어 흘렀다. 살은 논과 밭으로 변하고 뼈와 이빨은 각종 귀한 광석이나 금속이 되어 땅 속에 묻혔으며, 피부에 나 있던 솜털은 나무, 풀, 꽃이 되어 자랐다고 알려져 왔다.두 번째로 여와가 있다. 반은 인간, 반은 용인 이 여신은 반고가 만든 세상에 처음으로 내려와 살다가 진흙으로 인형을 빚고 그 인형을 움직이게 했다. 그 인형이 바로 인간이다. 인간을 계속해서 만들기에는 인간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것을 안 여와는 인간이 결혼과 같은 의식을 치룰 수 있게 함으로써 대를 잇게 하고 인간을 괴롭히던 흑룡을 무찌른 용맹한 여신으로 추앙받는다. 생강이라는 악기를 만들어 인간들에게 준 후 하늘로 올라갔다는 설이 있다.
그 외에도 복희, 영제, 황제 등이 있는데 이 외에도 황제와 염제의 후손들이 가계도처럼 이루고 있어 다 쓸 수는 없지만 정말 많은 신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반고가 죽을 때 그의 몸에서 나온 대원의 신 서왕모, 서왕모의 손녀들 중에 하나인 직녀, 서왕모의 막내 손녀 칠선녀 등이 있다. 직녀나 서왕모는 많이 들어 본 신들인 것 같다. 직녀는 칠석날 견우와 만나는 선녀이고 서왕모는 피부가 예뻐지기 위해 아기를 먹었다는 그런 설도 떠돌았다는데 약간은 놀라웠다. 내가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이런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한번쯤은 들어 보았던 이름들이라서 한국의 전설인 줄만 알고, 한국에 존재하는 신인줄 알고 있었는데 중국 속에서 나오던 전설이었다는 것이 참 놀라운 사실 이었다.
두 번째로는 신수인데 신수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용이 있다. 사슴의 뿔에 뱀의 몸통 독수리와 같은 날카로운 발톱에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고 봄에는 하늘로 날아가고 가을에는 연못에 잠긴다고 여겨진다. 이 용은 동방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이지만 중국에서는 특히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용춤이라든지 사자춤 등 동방을 대표하면서도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아주 대표적인 신수로 여겨진다. 또한 기린이라는 신수가 있는데 기린는 몸이 사슴같고 꼬리는 소와 같고 발굽은 말과 같은 신수로 기는 수컷을 뜻하고 인은 암컷을 뜻한다. 모든 만물의 영장으로써 털이 달린 짐승의 시초라고 믿기는 중국의 기린은 출현자체도 매우 성스럽게 여긴다. 기린의 출현은 세상의 성왕이 나올 길조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