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 아옌데 문학이 말하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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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특히 그녀의 이런 노력을 대중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도덕, 정치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의도적으로 주입시키려 하지 않은 것이 큰 원인이다.
그녀는“내가 글을 쓰는 대상이 바로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가난 불평등의 문제 였다. 단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채 상아탑 속에서 안주하며 글을 쓰지 못할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너무 억지이지만 그녀가 말하려하는 것을 크게 세 가지로 적어보았다.
페미니즘-특히 그녀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은 불안하고 불평등한 사회 속에 놓여진 여성들의 문제 였다. 이 문제는 현재 중남미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는 작가역시 여자로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남녀 차별에 대해 누구보다 그 문제를 인식하고 바꿔야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자신은 자신이 페미니즘 문학으로 불리기를 원치 않고 있다. 이는 작가는 그 문제를 위해 글을 썼다기 보다는 문제점들을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그녀의 작품인 영혼의 집이 ‘백년 동안의 고독’과 많이 비교되고 있지만 그녀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4대에걸친 여성의 삶을 다루면서 소설속 주인공들의 권리를 회복해가는과정을 그렸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면서도 이해와 용서로 사랑이 있는 세상을 만드는 세심함도 보여주고 있다.
역사와 현실-그녀의 문학은 중남미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영혼의 집에서 투루에바 가문의 가족사는 칠레의 현실과 얽혀서 전개가 되며 그들의 인생은 칠레의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과 그림자’ 에서는 실제 살인사건이 바탕이 되었는데 그사건을 추적하던 주인공들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지만 결국 국가의 위협으로 망명의 길을 택하는 결말을 보여준다. 이밖에 ‘끝없는 계획’이라는 작품에서는 미국에서의 생활과 좌절 살아남기위한 처절한 노력들을 보여준다. 포스트 붐 세대의 작가인 그녀는 역사적 소재가 실질적 기능을 가지게 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문학이 지닌 역사적 내용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공식적인 역사에 의해 은폐된 민중들의 삶을 복원하려고 시도한다.
자신의 인생-문학이란 자신의 생각이 글로 표현 되어 나온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 보다 더 그녀의 삶이 투영 되 있는 소설이 있으니 바로 ‘파울라’이다. 불치병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진 딸에게 해주고싶은 자신의 이야기들을 적어나간 자서전적 소설이다. 이 글을 읽으면 왜 그녀가 그런삶을 살았고 왜 그녀의 문학의 색깔이 그럴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