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론에 있어서의 언어학적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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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치이론에 있어서의 언어학적 접근법
1. 전통적 이론과 행태적 이론의 괴리
최근에 정치학연구에 있어서 아직도 정치학자들간의 과제로 되고 있는 것은 체계적 연구의 기초에 관한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전통적 정치학으로부터 행태적 정치학을 완전히 단절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전통적 입장에서 분명한 것은 가치중립의 과학적 학문이라는 것이 이론화와 언어의 사용에 대해서 등한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통적 정치이론가들에 있어서의 이론화란 정치적 현실에 대한 택일적 통찰을 뚜렷이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와 같은 통찰은 적어도 묵시적으로는 전통적 정치의 신념과 구성에 대한 비판적 반성을 제기한다. 그들은 인간의 활동에서 희미하게 인식되거나 또는 묵시적인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데 이론적으로 정교성을 결여한 사람들에게 이론가들의 통찰을 전달하기 위해서 풍부한 그리고 다면적 언어를 요구한다. 이 언어는 재래의 이해를 초월해서 의미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재래식의 이해력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지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향은 은유와 유추 등을 무시함으로써 정치이론사를 해석하고 있는 사람들의 영역을 넘어선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현대정치이론가들은 통찰과 예감의 중요한 근원으로부터 분리된 은유와 유추를 인간행동의 탐구에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현대정치의 연구 분야에서는 정교하게 발전된 유추들이 빈번하게 과학적 모델들로서 사용하게 되었다. 정치의 경험적 이론을 산출하려는 다수의 현대정치이론가들은 그들의 틀에 대해서 타당성을 제시해 주는 언어의 풍부한 함축에 무의식적으로 의지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언어라는 것이 광범한 정치적 경험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확인의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는가?’라는 난제가 남아있다.
다의적 언어는 지식의 발견과 의사소통에 대한 장애로서 보일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경험적 자료에 대한 보다 깊은 상호관련성을 제시해 주는 유사성들을 분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한 언어를 해석함으로써 우리는 역설과 반대전제를 발견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것들을 언어의 핑계나 또는 혼란된 사고에 쉽게 돌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언어는 창조적 과정에 기여할 수 있으며 새로운 통찰력을 유인할 수 있다. 그래서 실험과 인과적 설명의 언어를 통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경험의 영역을 좁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됨으로써 정치학이 정치이론의 전통과의 연결을 충실히 해 가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2. 정치이론과 언어철학의 관련
최근 정치학연구에 있어서 언어의 중요성에 대한 각성은 역사적인 전통의 이해뿐만 아니라 현재의 추세와 쟁점의 이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하겠다.
프레드맨은 정치적 실천을 이해하기 위한 이러한 접근법의 사용이 언어에 관한 가정들 그리고 사상, 행동, 사회 및 다른 현실들과의 관계에 관한 가정들에 의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어떤 언어를 알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지배하고 있는 약정들을 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때때로 이러한 것들은 ‘의미론적 준칙들’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우리가 어떤 개념을 사용할 수 있거나 또는 사용할 수 없는 어떤 의미가 있으므로 논리의 사용이 정당한 근거에 의지하고 있느냐의 여부는 그것을 사용함에 있어서 제시된 주장의 강도와 그것이 적용되는 특정한 개념적 관계들에 의지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약정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 개념적 관계들은 관찰자에 의해서 발견된 단순한 규칙들이 아니라 언어의 사용자가 따라야 하는 약정들이라고 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말과 같이 일상적 언어에는 모든 적절한 움직임이 적어도 통제된 준칙에 의해서 결정되는 엄밀한 방정식을 찾을 수 없다. 그가 말한 바와 같이 언어에는 방대한 정도의 다양성이 있으므로 언어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 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철학자 버그만은 이것을 가리켜서 언어학적 전환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수의 철학자들은 도덕과 정치철학, 인식론 그리고 다른 분야에서 선과 사, 정의와 부정, 감각, 정서, 신념과 의도에 대한 비철학적논의에서 사용된 언어를 분석함으로써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시도해 왔다. 이러한 형태의 분석을 언어철학이라고 부른다.
3.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분석과 정치분석
언어철학의 방법들의 사용은 언어를 분석함으로써 명시적이든 또는 묵시적이든 간에 언어 자체 그리고 사고, 행동과 다른 현실들과의 관계들에 대한 이해에 의지하고 있다. 언어철학 중에서도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이 사회적 및 정치적 철학화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는 “내가 어떤 것을 어떤 것에 의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언어에서만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지적하였다. 만일 그것이 어떤 것에 대해서 어떤 것에 의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언어에서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오로지 언어와 언어의 사용을 연구함으로써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언어의 연구, 특히 언어의 의미적 준칙의 이해 없이는 언어법 및 정치의 여러 가지 현저한 특징들이 설명될 수 없다.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의 속성은 어떤 한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많은 사람의 행동들에 대한 일반화를 도출시킨다. 즉 언어는 광범하게 다양한 용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과 다른 것들과의 관계는 대응해서 다양하며 또한 복합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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