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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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예슬이와 혜진이를 살해한 범인이 잡혔던 것이다. 끔찍한 일을 저지른 범인을 잡게 된 계기는 범인이 빌린 차에 남아있었던 혈흔이었다. 어떻게 어린아이들을 죽일 수 있을까 하는 분노와 함께 또 다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피 한 방울로 사람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과학이 발달한 세상에 사는 우리가 어디까지 편리를 누리고 과학의 해택을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왠지 모를 두려움이 다가왔다. 과연 과학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 줄 지 아무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명쾌하게 미래에 공존하는 과학의 역할을 가르쳐준 책이 있었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는 과학이 과학으로만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되며 과학은 기술과 사회와 함께 공존하면서 제 위치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1부에 쓴 지율스님과 고속철도 이야기는 새삼 과학의 발달이 우리에게 좋은 점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저자의 생각처럼 과학이 발달하면 더욱 느긋해지고 여유로워야 하는데 이상하게 더욱 여유로움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아무 의심을 하지 않고 따라가거나 관심이 없을 때도 많았다. 그러나 혹시나 고속철도를 놓게 되면 벌어질 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정말 얻는 것이 잃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지율 스님이 몸소 보여주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가전제품 때문에 가사 노동이 훨씬 수월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세탁기를 판매하는 회사가 옷에 무엇인가 묻어 있는 아이의 엄마는 게으르다고 선전했고 그 선전 때문에 가족들을 위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를 노력하며 우리의 어머니들이 더욱 자주 빨래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어머니를 편하게 해줘야할 세탁기가 어머니들의 시간을 더 많이 빼앗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편리를 누리려는 인간에게 여유로움을 빼앗은 것은 과학으로 발명된 전자 제품이었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기업주들이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루카스 항공의 노동자들이 1960년대 후반에 했던 고민을 우리에게 소개했다.
“왜 소리의 속도로 나는 비행기는 있는데 겨울마다 가난한 노인들이 추위에 얼어 죽는 걸까? 값싼 난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우리는 그것을 못하는 걸까? 정교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도 정작 장애인들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보조 기구를 공급 받지 못하는 걸까? 왜 위험한 원자력 에너지 대신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은 없지?” 등 왜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지 내 자신이 한심했다.
얼마 전 신문에서 본 이상묵 교수는 교통사고로 인해 사지에 마비가 온 장애인이 되었지만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최첨단 휠체어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장애인들이 그 휠체어를 가질 수 없다. 이상묵 교수도 그 점을 안타까워했다.
과학이 이렇게 발달했는데도 세상의 어느 한 쪽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로 골머리를 썩고 한 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다. 잘사는 미국도 20%의 사람들이 굶주린다고 하니 한 쪽으로 치우쳐 나눌 줄 모르는 인간들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고 해도 그 기술을 서로 나누고 모든 사람들이 과학의 해택을 누리지 못한다면 인간은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비밀에 싸인 과학의 원리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견된 과학적 사실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 핵의 비밀을 밝혀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핵무기 때문에 떨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남보다 더 앞서려는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숨어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정말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과학기술만 세상에 등장하고 누구나 그 과학 기술의 해택을 받을 수 있는 행복한 미래가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과학이 인간 사회를 통제하고 주무르는 것이 아닌 인간이 주체가 되는 과학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내가 MP3와 텔레비전 그리고 컴퓨터에 빠져 과학 산물의 노예가 되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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