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들어가는 말
1985년 프랑스정부는 2000년을 맞이하여 바칼로레아 취득률을 해당 연령층의 80%까지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번 호에서는 바칼로레아가 80년대 후반의 대중문화정책 이후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바칼로레아는 중등교육 이수를 인정하는 증서이면서 그 증서를 수여하기 위한 시험의 이름이기도 하다. 바칼로레아는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졸업장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 학교에 빠지지 않고 출석하기만 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서 종합평균이 중간점수(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이어야만 받을 수 있다.
프랑스혁명 이전에는 바칼로레아가 대학에서 수여하는 학위 가운데 하나였다. 첫 번째 등급의 학위가 바칼로레아였고 다음으로 학사, 박사가 있었다. 프랑스인들조차 바칼로레아가 본래 대학에서 수여하던 학위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바칼로레아가 중등교육의 성격을 지니게 된 것이다.
바칼로레아는 대학에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바칼로레아는 크게 일반계열, 기술계열, 직업계열로 나뉘고 각 계열마다 선택과정에 따라 여러 종류의 바칼로레아가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바칼로레아는 일반 바칼로레아만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기술계열까지 동일한 수준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 신설된 직업 바칼로레아는 아직 학력수준 면에서 사회적 인정도가 낮다. 그러나 원칙적으로는 어느 바칼로레아를 받았든 간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계열에 속하는 바칼로레아의 경우에는 전공 선택의 제한이 없다. 예를 들면 문학 바칼로레아 취득자가 자연과학대학에 등록할 수 있다. 지방대학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원자가 많은 파리의 대학들에서는 계열을 바꾸는 것이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높은 평점을 요구하기도 한다.
2. 바칼로레아의 종류
바칼로레아의 종류는 각 계열마다 새로운 선택과정이 신설됨에 따라 바칼로레아의 종류는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통합이전에는 일반 계열과 기술계열 바칼로레아의 종류가 26가지에 달했다. 바칼로레아 종류의 세분화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매우 어렵게 했다. 1993년 통합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장래에 전공하고자하는 학문 분야를 고려하여 선택과정을 선별해야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동안은 전공계열의 선택 없이 학생 모두가 공통과목을 배우되, 단 두세 개의 선호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후 고등학교 2-3학년이 되면 전공계열의 선택과 함께 인문계열과 이공계열로 나누어져 바칼로레아에 응시한다.
(1) 일반 바칼로레아(인문계열)
일반 바칼로레아는 통합 이후 7가지에서 3가지로 통합이 되었는데, (표2참고), 일반계 1학년 학생들은 문학반, 경제사회반, 과학반 중 한 반을 선택하고 2학년부터는 선택과정에 따라 더 다양한 종류로 분반된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생은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들을 선택함과 동시에 하나의 전공과목을 선택해야하는 데, 이 전공과목은 곧 바칼로레아 종류의 선택과 직결되는 데 바칼로레아 계열은 다음과 같다.
문학 바칼로레아 계열은 외국어-외국문학, 고전아-고전문학, 문학-예술, 문학-수학 중 하나를 바칼로레아 전공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고, 경제 및 사회과 바칼로레아는 경제-언어, 경제-사회과학, 경제-수학 중 하나를 전공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고, 과학 바칼로레아는 과학-수학, 과학-물리화학, 과학-생명지구과학 중 하나를 전공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각 바칼로레아 계열 내에서도 여러 상이한 선택과목들이 주어지는 데 그들 중 하나를 최종 전공과목으로 선택해서 바칼로레아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일반 바칼로레아 통합 신선미, 「바칼로레아의 종류와 평가」, p.79.
통합 이후 바칼로레아
신선미. 파리 8대학 교육학 박사과정 수료.
한대호. 2005.「작문교육의 이론적 기초와 방법론 연구」.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