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정운1
분야
hwp1. 서론
1443년 훈민정음과 함께 동국정운은 한국 한자음의 정확한 발음을 위해 만들어 졌다. 신숙주 외에 여러 학자들이 만든 이 책은 1447년에 완성해서 이듬해에 바로 간행되었다. 현재 국보 구보 71호와 142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책은 조선초기의 음운체계를 연구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그래서 본 논의 에서는 동국정운을 통해 15세기 후기 중세의 한국 한자음들의 발음을 연구해 보고, 훈민정음과 동국정운의 차이, 그리고 15세기 중세국어의 음운과의 차이 등을 연구해 봄으로서 15세기 음운과 표기법간의 차이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2. 동국정운의 음운체계
① 동국정운에 대한 간략소개
세종이 본시 운서를 연구한 결과 당시의 현실 한자음을 혼란 와전된 것이라 보고 국어의 음운체계를 고려하면서 중국 운서의 체계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도록 취사 고려하여 일대 한자음 개신 또는 정리를 뜻하였는데 이를 위하여 편찬케 한 것이 곧 동국정운이다. 중국의 운(韻)에 관한 책인 『홍무정운』에 대비되는 것으로, ‘동국정운’이란 우리나라의 바른 음이라는 뜻이다. 당시 혼란스럽던 우리나라의 한자음을 바로잡아 통일된 표준음을 정하려는 목적으로 편찬, 간행되었다. 형태를 보면 본문의 큰 글자는 나무활자, 작은 글자는 갑인자, 서문은 갑인자 대자로 기록되어 있다. 구성을 보면 서문 7장, 목록 4장, 권1은 46장, 권 2는 47장, 권3은 46장, 권4는 40장, 권5는 43장, 권6은 4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기는 가로 19.8㎝, 세로 31.9㎝이다.
이 책은 한문 큰자는 동국정운자(東國正韻字), 한글 글자는 동국정운한글자라 일컫는데, 이는 목활자이며, 서문의 큰자와 본문의 작은자는 초주갑인자를 사용하였다. 권수에는 신숙주의 ‘동국정운서(東國正韻序)’와 동국정운목록(東國正韻目錄)이 있고, 권1∼6까지가 본문이다. 이 책의 전본은 1972년 중종 때의 문신인 심언광(沈彦光)의 수택본으로 집안에만 전해오던 6권 6책의 전질이 강릉 심교만(沈敎萬)의 집에서 발견되어 현재 건국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71호와 같은 인본인데, 선장본을 포배장으로 개장하면서 책의 천지(天地)를 약간 절단하였고, ‘선사지기(宣賜之記)’의 도장이 없으며, 제전(題箋) 아래에 차례를 나타내는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를 묵서(墨書)로 가필한 점이 다르다.
② 동국정운에 나오는 음운 체계
세종이 지시한 기본방침에 따라 91운 23자모의 체계를 세우고, 반절(半切)대신에 훈민정음으로 표음하고, ㄷ입성은 속간의 발음에 따라 ㄹ로 바꾸되, 입성의 자질을 살리기 위해 ‘ㄹㆆ’으로 표기하였다. 이 91운 23자모는 훈민정음의 초성체계와 완전히 일치하지만, 송(宋)의 등운학파(等韻學派)들의 36자모와는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즉 등운학의 36자모도에서 설두음(舌頭音), 설상음(舌上音), 순경음(脣輕音), 치두음(齒頭音), 정치음(正齒音)을 통합하였다. 이는 우리 나라의 한자음을 기준으로 한 것이나, 청탁에서 전탁음(全濁音: ㄲ, ㄸ, ㅃ, ㅆ, ㅉ, ㆅ 등)을 분리 독립시킨 것과 업(業 : ㆁ), 읍(: ㆆ), 욕(欲 : ㅇ)의 3개 자모를 독립시킨 것은 국어의 현실음과 어긋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동국정운의 한자음은 주로 불경언해에 사용되어 오다가 16세기에는 사용이 전면 폐지되었다.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의 예
가. 중국의 원음에 가까운 표기---> ㄲ,ㄸ,ㅃ,ㅆ,ㅉ,ㅎㅎ,여린 히읗, 반치음(△) 등을 초성에 사용 예) 覃땀, 步뽕, 邪썅 (현실음: 담, 보, 샤)
나. 초성, 중성, 종성을 반드시 갖춤(종성이 없으면 ‘ㅇ, 순경음 미음 등을 붙임)
예) 虛헝, 斗둠(‘ㅁ은 순경음 미음), 步뽕, 票푬(’ㅁ은 순경음 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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