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원가 閨怨歌 해설

 1  규원가 閨怨歌 해설-1
 2  규원가 閨怨歌 해설-2
 3  규원가 閨怨歌 해설-3
 4  규원가 閨怨歌 해설-4
 5  규원가 閨怨歌 해설-5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규원가 閨怨歌 해설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규원가(閨怨歌)
허난설헌(許蘭雪軒)
작품 해제
15세 무렵 김성립(金誠立)과 결혼한 허난설헌의 작품이다. 일명 , , 라고도 한다. 남성 위주의 유교적 봉건 사회에서 기생집을 드나드는 남편을 기다리며 속절없이 늙어 가는 자신에 대한 한탄과, 그러면서도 어찌할 수 없이 그리워지는 남편에 대한 기다림 등이 섬세하고 애절한 여성적 필치로 그려져 있다. 당시 여성들은 ‘삼종지도(三從之道)’, ‘여필종부(女必從夫)’라는 봉건 윤리 속에서 남성들에게 예속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슬픔은 여성인 작자 자신이 그러한 사회 속에서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한이 표출된 것이다. 한탄과 원망을 굳이 감추지 않고 삶의 고난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 사실성과 현실성을 중시하는 기풍인 조선 후기 문학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기도 하였다.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던 가사에 여성이 작자층으로 등장하면서 규방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는 점, 후대의 규방가사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점이 의의라 할 수 있다. 홍만종의 ‘순오지(旬五志)’에 의하면 허균의 첩 무옥(巫玉)이 지었다는 설도 있으나 에 허난설헌이 작자로 밝혀져 있고, 허난설헌의 오언 고시 소년행과 규원가가 그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체로 허난설헌 작이라는 설이 정설로 취급되고 있다.
다.
엇그제 저멋더니 마 어이 다 늘거니. 少年行樂(소년행락) 생각니 일러도 속절업다. 늘거야 서른 말 자니 목이 멘다. 父生母育(부생모육) 辛신苦고야 이 내 몸 길러 낼 제, 公공候후配배匹필은 못 바라도 君군子자好호逑구 願더니, 三生(삼생)의 怨원業업이오 月下(월하)의 緣연分분로 長장安안遊유俠협 경박자(輕薄子) 치 만나 잇서, 當時(당시)의 用心(용심)기 살어름 디듸는 듯,
구절 풀이
* 저멋더니 : 젊었었는데 * 마 : 하마. 어찌 * 늘거니 : 늙었는가 * 少年行樂(소년행락) : 젊어서(어렸을 적) 즐겁게 놀던 일 * 일러도 : 말을 한다 하여도. 말해봐야 * 서른 : 서러운 * 말 : 말. 사연. 하소연 * 父生母育(부생모육) : 어버이는 날 낳으시고 어머니는 나를 기르심 * 신고(辛苦)여 : 몹시 고생하여 * 공후배필(公侯配匹) : 공(公)과 후(候)와 같은 높은 벼슬아치의 아내 * 군자호구(君子好逑) : 훌륭한 남자의 좋은 아내 * 원업(怨業) : 원한 맺힌 업보 * 월하(月下) : 부부의 연분을 맺어 준다는 노인. 월하노인(月下老人), 월하빙인(月下氷人)도 같은 뜻이다 * 장안유협(長安遊俠) : 서울 거리에서 이름난 호탕한 풍류객. 건달 * 경박자 : 경거망동하는 사람 * 치 : 꿈처럼 * 當時(당시) : 시집을 막 간 그 당시 * 용심(用心)기 :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현대어 풀이
엊그제 젊었더니 어찌 벌써 이렇게 다 늙어버렸는가? 어릴 적 즐겁게 지내던 일을 생각하니 말해보아야 허망할 뿐이로다. 이렇게 늙은 뒤에 서러운 사연 말하자니 목이 멘다. 부모님이 낳아 기르며 몹시 고생하여 이 내 몸 길러낼 때, 높은 벼슬아치의 배필은 바라지 못할지라도 군자의 좋은 짝이 되기를 바랐더니, 전생에 지은 원망스러운 업보요, 부부의 인연으로 장안의 건달 같은 경박한 사람을 꿈같이 만나, 시집간 뒤에 남편 시중들면서 조심하기를 마치 살얼음 디디는 듯하였다.
三五(삼오) 二八(이팔) 겨오 지나 天然麗質(천연여질) 절로 이니, 이 얼골 이 態度(태도)로 百年期約(백년기약)얏더니, 年光(연광)이 훌훌고 造物(조물)이 多다猜시야, 봄바람 가을 믈이 뵈오리 북 지나듯. 雪설빈花화顔안 어 두고 面目可憎(면목 가증)되거고나. 내 얼골 내 보거니 어느 임이 날 괼소냐. 스스로 참愧괴니 누구를 怨원望망리.
구절 풀이
* 삼오이팔(三五二八) : 열대여섯 살. 삼오는 십오, 이팔은 십육 * 겨오 지나 : 겨우 지나. 막 지나 * 천연여질(天然麗質) : 타고난 아름다운 모습 * 이니 : 나타나니. 일어나니 * 百年期約(백년기약) : 부부가 평생을 같이 사이좋게 살아감 * 연광(年光) : 세월 * 훌훌고 : 빨리 지나가고 * 造物(조물) : 조물주. 운명 * 다시(多猜)야 : 시기함이 많아서 * 뵈오리 : 베틀의 베올 사이에 * 북 : 실꾸리를 넣는 나무통 * 설빈화안(雪花顔) : 고운 머리채와 젊고 아름다운 얼굴 * 면목가증(面目可憎) : 모습이 미음. 얄미움 * 괼소냐 : 사랑할 것인가? * 참괴(慙愧) : 부끄러워 여김
현대어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