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 유학자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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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유학자의 초상
제 3 장 大悟
1. 갑작스런 깨달음
어느날 밤 “날이 샐 무렵” 격물(格物)의 참된 의미는 외부적으로 보다는 내면적으로 발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격물은 그가 20년 전에 만났던 개념이다. 흔히 받아들여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 사건은 아주 극적으로 일어났다고 한다. 자정 무렵 잠못이루고 뒤척이고 있을 때, 갑자기 그는 마치 격물의 문제에 대해 그에게 얘기하는 목소리를 들은 듯이 느꼈다. 처음으로 양밍은 “나의 본성은 물론 성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나는 이제까지 외부의 사물(事物)에서 리(理)를 구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었던 것이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그는 새로운 깨달음의 “목격자”(證)로서 외고 있던 『五經』 五經-역경(易經), 서경(書經), 시경(詩經), 예기(禮記), 춘추(春秋)
六經-역경, 서경, 시경, 춘추, 예기(또는 周禮), 악기(樂記)
이 말들을 곱씹었다. 그는 그 말들이 그의 깨달음과 완전히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갑작스런 깨달음’은 왕양밍의 체험적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깨달음의 기쁨은 성인의 의미가 자기 본성에서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늘 성인이 되도록 투쟁해야 한다는 깨달음에 있었던 것이다. 이제 양밍은 성인에 이르겠다는 목표를 완전히 포기해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양밍은 이룬다는 개념을 성인에 도달한다는 것과 떼어서 생각하거나, 아니면 이룬다는 내포를 완전히 수정해야 했다. 유일한 다른 선택은 모든 노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었다. 이룬다는 말의 통상적인 의미는 더 이상 그의 주된 관심이 되지 못했다. 그의 목적은 이제 내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외적으로는 덜 이루는 것이었다. 그래서 “성인이 되는 방법”은 그에게 있어서 어떻게 내적 힘으로 자기실현을 하느냐를 의미하였다. “나의 본성이 성인에 도달하기에 충분하다”는 성인의 자질이 모든 사람 안에 내재하기 때문에, 성인에 도달한다는 것은 자기노력에 의해 인간의 참된 본성을 실현하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갑작스런 깨달음’의 방법을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
선불교적 입장, 도가적 기법, 전통적인 유가적 현상
2. 인간관계의 새로운 차원
佛이라는 의미체계에서 양밍이 살리고자한 것은 수양론 이외로 인간평등에 대한 심각한 반성 내지는 통찰을 들 수 있다. 양밍이 롱츠앙(龍場)에서 원주민인 야만족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확립한 이야기는 단지 관리로서의 정책적 배려에서 나온 인도주의적 제스츄어로서 이해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 格物의 의미와 聖人의 가능성에 대한 근원적인 깨달음, 어떤 극적인 解悟의 체험 이후의 사건이라는 사실, 즉 그러한 해오의 실현으로서의 그의 실천의지, 그리고 知行合一의 현실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을 돕는 방편으로서 송조의 시에 황(謝枋)이 편찬한 모범적인 문장들의 모음에 서문에서 그는 성인이 되는 길의 공부는 기본적으로 시험공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다른 한편,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관계에 진출하는 유일한 통로이므로, 고귀한 이상을 보다 큰 차원에서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필요조건임을 양밍은 인정한다. 그러나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단지 정치적 수완에 이르는 일시적인 단계를 나타낼 뿐이다. 따라서 이 인(伊尹)이나 저우꽁(周公)과 같은 훌륭한 신하들의 전범에 필적하기를 바란다면, 또 황제의 자질을 높여 야오순(堯舜)의 수준과 대등하도록 하는 책임을 맡고 싶다면, 시험을 치기에 앞서 자신의 인격을 도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로 나가는 길은 단지 사리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될 뿐이다. 다시 말해서 그의 가르침의 주제는 정치적 참여가 아니라 도덕적 자기변형이었다.
그가 전수하고자 하는 바는 환경이 아무리 누추해도 우정과 제자를 통해 가르침의 소명을 계속하기 위해 군자는 끊임없이 수신에 대한 헌신과 학문적 관심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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