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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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우리의 곁에 항상 존재하는 것이 있다. 어떤 것은 찬란한 빛을 내며 제 모습을 뽐내고, 다른 것은 조용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하면 또 어느 것은 우리들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늘 우리를 감싸고 있다. 아무 조건도 없다. 그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뿐이다. 우리들은 이 모든 것을 통틀어, 자연(自然)이라 부른다. 인간의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존재하는 객관적 실재, 라는 의미를 지닌 자연은 감히 인간과 그 존재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며 웅장하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한없이 약한 갈대에 불과하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말이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었다. 그래서 자연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자연이 주는 이익은 많았다. 그래서 너무 바쁘게, 빠르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연을 이용하다가 우리는 자연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미국의 동화 작가인 Laura Ingalls Wilder의 안의 인물들은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삶을 살아간다. 소설의 배경은 남북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부 개척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이다. 그래서 그네들에게 있어 자연은 필수적이고 한없이 감사한 존재다. 그들은 자연을 다듬고 달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를 땀을 흘려 일궈내고 그 위에 집을 짓고 우물을 파고 마굿간을 짓고……. 이 모든 것들을 해내는 것은 소설 속 주인공 로라의 아버지이다. 그는, 딸들에게는 자상하면서도 엄격한 아버지이며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면서도, 자연 앞에서는 강인한 개척자와 부드러운 농부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그의 딸들은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자연을 느끼며, 책에서 배우는 지식보다는 자연에서 배우는 지식을 더 많이 갖고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있어 자연은 선생님 그 자체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