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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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노래방
만물제동이란 장자 내편 제물론에 나오는 개념이다. 본질적으로는 시비와 생사의 구별이 없다고 주장한다. 장자의 도에 대한 본체론은 결국 경계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는데 이러한 사고가 망아와 심제의 방식으로서 실천될 수 있으며, 대상과 대상간의 경계가 없음을 알고 세상 만물은 서로 같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만물제동 사상은 그의 여러 사상에 공통되게 등장한다. 여기서는 만물제동사상을 통하여 죽음에 대한 논의를 해볼 것이다. 아래의 일화는 장자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잘 보여준다.
莊子妻死 惠子弔之 莊子則方箕踞 鼓盆而歌 惠子曰 與人居 長子 老 身死不哭 亦足矣 又鼓盆而歌 不亦甚乎 莊子曰 不然 是其始死也 我獨何能无槪然 察其始 而本无生 非徒无生也 而本无形 非徒无形也 而本無氣 雜乎芒之間 變而有氣 氣變而有形 形變而有生 今又變而之死 是相與爲春秋冬夏四時行也 人且偃然寢於巨室 而我然 隨而哭之 自以爲不通乎命 故止也
김달진(1993). 「장자」. 문학동네. 254.
장자의 아내가 죽어, 혜자가 문상을 갔다. 그 때 장자는 두 다리를 뻗고 앉아 질그릇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혜자가 말했다. “자네는 아내와 살면서 아이들을 기르고 이제 늙은 처지 일세. 아내가 죽었는데 곡을 하지 않는 것도 너무한 일인데, 거기다 질그릇을 두드리며 노래까지 하다니 너무 심하지 않은가?” 장자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네, 아내가 죽었을 때 나라고 어찌 슬퍼하는 마음이 없었겠나? 그러나 그 시작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 본래 삶이란 게 없었네. 본래 삶만 없었을 뿐만 아니라 본래 형체도 없었던 것이지. 본래 형체만 없었던 것이 아니라 본래 기가 없었던 것이지. 그저 흐릿하고 어두운 속에 섞여 있다가 그것이 변하여 기가 되고, 기가 변하여 형체가 되었고, 형체가 변하여 삶이 되었지. 이제 다시 변해 죽음이 된 것인데, 이것은 마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철의 흐름과 맞먹는 일. 아내는 지금 ‘큰 방’에 편안히 누워 있지. 내가 시끄럽게 따라가며 울고불고한다는 것은 스스로 운명을 모르는 일이라. 그래서 울기를 그만 둔 것이지.” 오강남(1999). 「장자」. 현암사. 371.
장자는 아내의 죽음에 대하여 처음에는 슬퍼하였으나 깨달음을 얻고 아내가 ‘큰 방’에 누워있다고 하면서 슬픔을 극복한다. 여기서 장자가 표현하는 ‘큰 방’이란 우주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知北遊에서 나타난 삶과 죽음에 대한 구절이다. 여기서는 삶과 죽음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하고 우리가 근심할 것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生也死之徒 死也生之始 孰知其紀 人之生氣之聚也 聚則爲生 散則爲死 若死生爲徒 吾又何患 故萬物一也 - 중략 - 通天下一氣耳 聖人故貴一
권오석(1994). 「장자-외편」. 흥신문화사. 309.
삶이란 죽음의 길을 걷는 것이고 죽음이란 태어남의 시작이지만 누가 그 법칙을 다스리는 것인지 어찌 알리오. 사람의 태어남은 기의 모아짐이고, 모아지면 생겨나고 흩어지면 죽음이 되오. 죽고 사는 것이 이처럼 뒤따르게 되는데 우리에게 또 무슨 근심이 있겠소. -중략- 천하는 하나의 기로 통한다고 하오. 이 때문에 성인은 만물이 하나인 것, 만물제동의 도리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오. 권오석(1994). 「장자-외편」 . 흥신문화사. 309.
‘삶은 소유되는 것일까?’ 각종 매체를 보면 생명을 빼앗은 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생명이라는 것은 흔히 사용되기를 지금 현존하는 내가 (혹은 다른 대상이) 소유한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삶이라는 것은 소유되는 것일까?’ 아래의 논의는 이러한 죽음의 소유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다.
天地之委形也 生非汝有 是天地之委和也 性命非汝有 是天地之委順也 孫子非汝有 是天地之委也
참고문헌
참고문헌
권오석(1994). 「장자-외편」. 흥신문화사.
오강남(1999). 「장자」. 현암사.
김달진(1993). 「장자」. 문학동네.
정진일(2006). 「동양의 지혜」. 박영사.
차경남(2012). 「평범하라 그리고 비범하라 - 장자-외편」. 미다스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