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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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Ⅰ. 서론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1950년대는 하나의 전환점을 이룬다. 해방공간의 혼란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1948년 남북한의 각각 이데올로기가 다른 단독정부가 세워졌고, 곧 이어 6.25전쟁과 더불어 1950년대는 시작되었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성립되기까지 3년여에 걸친 동족상잔의 전쟁기간에 엄청난 인명이 손상되었고, 경제적인 파탄을 몰고 왔으며, 인간성의 파괴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렇듯 1950년대는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 가장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시대였다. 다시 말해 1950년대는 6.25전쟁으로부터 시작되어 1960년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다사다난한 혼란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는데, 전쟁에 의한 참혹한 피해와 이의 복구는 1950년대를 관통하는 시대사적 명제였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6.25전쟁은 20세기 한국 문학의 원체험이기도 하다. 이에 이재선은 한국전쟁이 우리 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50년대의 소설사적 성격을 구명할 때, 이와 불가분의 상관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은 전쟁의 상황이다. 그만큼 50년대는 한 마디로 지적해서 인위적인 재난인 전쟁의 시대인 동시에 전쟁 체험과 전후의 분위기가 편재화하는 수난의 시대였던 것이다. 따라서 문학이 그 시대의 갈등과 고뇌를 반영한다는 보편적인 현상을 굳이 감안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50년 이래 한국 현대 소설의 제반 내용과 구조는 6.25의 체험과 영향의 삼투적 성격과 기능을 배제해 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6.25는 현대소설사에 있어서 간과해버릴 수 없는 발생론적 배경이다.
이재선,「전쟁 체험과 50년대 소설」,『한국 현대 문학사』(현대문학, 1989)
이러한 1950년대를 둘로 나누어 보자면, 1950년대 전반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 그 자체의 문제가 급선무였던 시기이며, 1950년대 후반은 전후의 복구와 앞으로의 민족적 지향성을 확립하는 것이 과제였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전쟁 현장을 직접 노래한 시집으로는 이영순의『연희고지』(1951), 장호강의『총검부』(1952), 김순기의『용사의 무덤』(1953), 구상의『적군 묘지 앞에서』(1956)등이 있다. 조영암의『시산을 넘고 혈해를 건너』(1951), 유치환의『보병과 더불어』(1951), 조지훈의『역사 앞에서』(1959)등의 시집도 종군체험을 소재로 한 전쟁시들로, 민족적 비극의 현장을 고통스럽게 형상화하였다. 이에 본고에서는 1950년대의 전반을 압도하는 시였던 전쟁현장의 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Ⅱ. 전쟁시의 체험적 인식과 관념주의
1950년대의 전쟁시는 대체로 두 부류의 성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전장에서의 절박한 체험적 상황을 형상화하거나, 적에 대한 적개심과 승전의식 내지 반공이념을 고취하는 목적시들이며, 다른 하나는 전쟁체험을 바탕으로 그 비극성을 심정적 인식과 휴머니즘적 논리에 의거해 표백하는 시들이다. 특히 양적으로 전쟁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의 경우 전시에 국방부 정훈국의 지시에 의해 결성된 ‘문총구국대’와 ‘육군종군작가단’의 시인들이 쓴 격시와 선전시하는 점에서 정치적 냉전의식에 철저히 종속된 시적 인식을 보여주며, 이후 1950년대를 일관하여 사회 전반에 확산된 반공 이데올로기를 현실인식의 철학적 범주로 일반화시키는 데까지 이르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김순기의「용사의 무덤」,「이등병」이나 장호강의「총검부」, 이영순의「연희고지」와 같은 시집들은 모두 전투에 임한 병사의 입장에서 현장체험을 극화하는 시들로 일관하고 있기에, 이러한 시에서 강조되는 것은 전쟁 자체의 치열함과 절박함, 그것이 당사자에게 부과하는 승리에의 강박관념 및 그 열정적 추동력뿐이다. 특히 대표적인 목적시로서 모윤숙의「국군은 죽어서 말한다」와 같은 작품은 전쟁 의욕과 적개심을 고취시킴과 아울러 전쟁에 대한 예찬과 당위적 긍정의 현실인식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이 지닌 민족사적 의미를 망각케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러한 전쟁시들이 맹목적 반공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피상적 현실인식을 보여준다면, 전쟁의 직접적 체험을 시인의 의식 속에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쓰여진 시들은 기본적으로 전쟁이 인간에게 주는 허무의식의 문제를 탐색함으로써, 비록 현상적 차원과 심정적 인식방법에 의해서나마 6.25전쟁의 세계사적 의미, 즉 냉전체제의 구축이라는 외부적 현실의 인식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슬 젖은 하연 촉루가 딩구는 저 능선과 공짜구니에는 그리도 숱한 풀과 나무와 산새와 산새들의 노래소리와 나비의 날개에 사운대는 바람과 바람결에 묻혀가는 꿈과 생시를 산은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산은 우리들의 내일을 믿고 살아가듯 언제나 머언 하늘을 바라보고 가슴을 벌린 채 피묻은 역사의 기록을 외우면서 손을 들어 우리들을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산이여!
나도 알고 있다.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나도 역력히 알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권영민, 『한국민족문학론 연구』, 민음사, 1988
구인환, 『한국전후문학연구』, 1995
김윤식외 35인, 『한국현대문학사』, (주)현대문학, 2005
장석주,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주)시공사, 2000
신동욱, 『한국현대문학사』, 집문당, 2004
최동호, 『한국현대시사의 감각』,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