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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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역마
“ 떠나야만 머물 수 있는 사람, 바람 끝에 집을 짓다.”
TV문학관 의 소개말 이다. 현대사회는 문학 소설보다 텔레비전 드라마를 많이 보는 세상이다. 하지만, TV문학관에서 다룬 소설만큼은 꼭 원작으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드라마적 장치로 인해 단편소설인 는 원작을 읽는 시간 보다 길었다. 드라마라는 것이 없었을 초기 현대소설이 많고 많은 소설들 중에 다시 재해석 되어 사람들에게 보여 진다는 것은 단순히 원작 그대로만의 해석을 되풀이 하는 것만이 최고의 해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 그대로의 분석과 현재에는 어떻게 재해석 할 수 있을지 염두 해 두면서 를 읽었다.
김동리의 는 1948년 《백민》에 발표된 작품이다. 김동리(1913 ~ 1995)는 경북 경주 출생으로 본명은 시종(始鍾)이다. 김동리의 소설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성 옹호에 바탕을 둔 순수하고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 많다. 그의 작품 경향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인간 구원의 문제를 주제로 순수한 소설을 창작한 것으로 대표 된다. 그의 작품으로는 ,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씌어졌고, 전체적인 주제는 ‘운명’이다. 정확하게는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힘을 형상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의 의식세계를 운명 속에서 형상화하여 운명에 패배하는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그에 순응함으로써 인간 구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인간과 삶에 대한 근원적인 의미탐구를 하고 있다.
화개 장터에서 주막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마음 착하고 인심 좋은 옥화는 아들 성기의 타고난 역마살을 없애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역마살이 끼면 집에 머물지 못한다기에 아들 성기를 쌍계사로 보내고 장날만 집에 오게 한다.
어느 날, 체 장수 영감이 딸 계연을 데리고 와 옥화네 주막에 맡기고 떠난다. 옥화는 계연을 성기와 가까이 하게 해서 장차 둘을 결혼시켜 역마살을 극복, 아들 성기를 정착시키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옥화는 계연의 왼쪽 귓바퀴 위에 난 사마귀를 발견, 자신의 동생이 아닐까 의심한다. 체 장수 영감이 돌아와 들려준 이야기로 예감은 현실로 증명된다. 즉, 36년 전 화개 장터에서 어떤 떠돌이 여인과 하룻밤 관계한 딸이 옥화이며, 계연은 결국 옥화의 이복동생임이 밝혀진다. 계연과 성기의 사랑은 천륜에 의해 운명적으로 좌절된다. 그 일이 있은 후 계연은 아버지인 체 장수를 따라 아버지의 고향인 여수로 떠나고, 성기는 중병을 앓는다. 병이 낫자 성기는 운명에 순응, 역마살에 따라 화개 장터를 떠난다.
의 주요인물 들을 보면, 역마살을 타고나서 계연과의 사랑의 좌절로 방랑의 운명에 순응하여 고향을 떠나는 성기, 화개 장터에서 주막을 운영하는 성기의 모친이자 체 장수의 딸로 아들의 역마살 제거에 실패하고 운명에 순응하게 되는 옥화, 옥화의 부친인 체 장수, 체 장수의 딸이자 옥화의 이복 자매로 성기를 사랑하나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를 따라 떠나는 계연이 있다.
의 배경으로 인물 관계를 보면, 공간적 배경은 화개 장터이다. 화개 장터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 지역으로 온갖 장사치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교통의 요충
지이자 떠돌이 인생들이 스쳐나가는 정거장이다. 따라서 화개 장터의 사람들이란
설사 그곳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붙박이기보다는 떠돌이이기 십상이다. 그들 간의
인간적 관계 역시 항구적이기 보다 임시적,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