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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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생각의 지도
얼마전 나는 출근을 하기 위해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우리 집 아이가 “아빠, 이것이 다 뭐예요”라기에 가리키는 것을 보았다. 우리교육청 혁신동아리모임인 메잠포럼 회지 발간을 위한 쓴 표제 글씨가 표지와 잘 어울리는지를 보기 위해 몇 장 인쇄해 놓은 것이 있었다. 나름대로 똑 같은 글씨에 배열만 달리하고 있어 궁금하기도 하였을 것이고, 주 목적은 용돈을 받아 갈려는 속셈에 서두를 끌어낸 이야기다. 어지면 혁신의 모든 일을 우회적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은 서로가 인지상정인 것 같음을 느끼면서 혁신 도서 중 리차드 니스벳이 지은 “생각의 지도” 의 책장을 폈다.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 문화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 교수가 동양과 서양이 서로 다른 시선을 쓰기 위해 대학원생을 동원하여 실험하고 검증하면서 사회심리학적 주제와 인간의 사고방식에 관하여 논제를 주어 연구를 진행하면서 쓴 책으로 연구서에 가깝다. 이 실험에 참여한 최인철이 옮김으로서 논증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실험에 참여한 연구원은 한국판으로 번역한 최인철, 중국인 징치청, 일본인 시노부 기타야마 등 동양인뿐만 아니라 서양인(유럽, 미국) 다수가 참가하여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동양인(중국인과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한국인과 일본인)과 서양인(유럽인, 미국)이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것을 검증한다. 그리스와 중국의 사상을 중심으로 책의 소제목만 읽어 보아도 동서양의 생활양식 내지는 생활 철학이 분석된다. 논제에 대한 검증을 위해 실험을 통하여 결과를 제시한다.
책을 읽어가다 보니 왜 “생각의 지도”가 책 제목이 되었는지 얼핏 이해가 잘 되지 않았으나, 끝부분을 읽을 쯤 조금이나마 “지도”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본 도서는 교육학자, 역사학자, 과학철학자, 심리학자들에게 수수께끼와 같았던 ①과학과 수학에서 왜 고대 중국에서는 연산과 대수학은 발달했지만 기하학은 발달하지 못했을까? 어떻게 고대 그리스는 기하학에서 눈부신 진보를 보였을까? 현대의 동양인들이 서양인들보다 수학 과학을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분야에서의 첨단 발전은 왜 서양에서 더 두드러질까? ②주의 과정과 지각과정에서 왜 동양인들은 서양인들보다 사건들 간의 관련성을 잘 파악하는 것일까? ③인과적 추리에서 왜 서양인들은 사람의 행동을 설명할 때 상황적 요인은 무시하고 그 사람의 내부 특성만을 강조할까? 왜 동양인들은 어떤 일이 발생하고 나면 “내가 처음부터 그럴 중 알았지”라는 후견 지명효과를 강하게 보일까? ④지식의 조직화에서 왜 서양의 유아들은 동사보다는 명사를 더 빠른 속도로 배울까? ⑤추론 과정에서 왜 서양인들은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형식논리를 자주 사용할까? 왜 동양인들은 명백하게 모순되어 보이는 두 주장들을 동시에 받아들일까? 서양인들은 각각 특징적으로 범하는 추론의 실수는 무엇일까? 이와 같은 의문점에 대해 사회적 존재 방식과 사고방식에서의 동서양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1장 “동양의 도와 서양의 삼단논법”에서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를 동서양 사고의 전형적인 예를 들면서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의 차이에 대해 기술하였다.
2장 “동양에 더불어 사는 삶, 서양의 홀로 사는 삶”에서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자기 개념을 자신을 얼마나 독특한 존재로 보는가 하는 문제에서 미국인들은 자신의 독특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동양인들은 그러한 착각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고 기술하고 있다. 독립성과 상호 의존성의 관계에서도 아이들의 잠자리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다른 침대에서 잠을 재우지만 이는 동양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미국인들은 숫자를 숫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한국인들은 숫자의 이면에 있는 경영자의 감정을 읽으려 한다.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에는 매우 큰 사회심리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동양인들은 상호의존적 사회서 살기 때문에 자기를 전체의 일부분으로 생각하지만 서양인들은 독립적인 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자기를 전체적으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여긴다.
3장 “전체를 보는 동양과 부분을 보는 서양”에서는 사물을 보는 눈은 동양은 종합적으로 서양은 분석적이다. 세상을 지각하는 서로 다른 눈은 동양인들은 주변 상황에 맞추어 행동을 할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에 서양인보다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세상을 통제하려는 서양과 세상에 적응하려는 동양 동양의 순환론과 서양의 직선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4장 “동양의 상황론과 서양의 본성론 인과 설명”에서 기본적 귀인 오류, 인과 모델, 후견지명 효과(자신은 처음부터 어떤 사건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과잉 확신하는 경향과 그 때문에 당연히 놀라워해야 할 예외적인 사건의 결과에서도 별로 놀라지 않는 경향), 서양인의 단순 추구 경향과 동양인의 복잡성 추구 경향은 인과 관계에 대한 접근 방식에만 국한되지 않으면, 세상을 바라보고 조직하는 방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하고 있다.
5장 “동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동양과 명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서양”에서 범주를 중시하는 서양과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 사물을 먼저 배우는 서양 아이들과 관계를 먼저 배우는 동양 아이들을 검증하면서, 문화적 차이는 순전히 언어의 차이에서 기인하는가? 하는 물음에 결론은 언어의 효과와 무관한 문화의 효과가 존재하며, 문화의 효과와는 독립적인 언어의 효과가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언어 체계가 표상 체계와 관련되어 있는 한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 짖고 있다.
6장 “논리를 중시하는 서양과 경험을 중시하는 동양”에서 논리를 중시하는 사상가인 명가(名家, 논리학파)와 묵가(墨家, 묵자의 추종자들)를 소개하였고, 동양과 서양은 우주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가정, 어디에다 주의의 초점을 두는지, 변인들 사이의 관계를 지각하는 능력과 복잡한 환경에 놓여 있는 사물을 구별하는 능력, 행동하는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 세상을 범주로 파악하는지 아니면 관계로 파악하는지의 여부, 형식 논리의 규칙을 포함한 ‘규칙’을 사용하는 정도 등이 다르다고 하면서 매우 다양하게 증거를 제시하며 7장에서 해답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7장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의 차이, 그 기원은?”에서 동서양 사고방식 차이의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은 고대 중국과 그리스의 서로 다른 생태 환경에서 찾고 있다. 두 문화의 생태 환경이 경제적 차이를 가져왔고, 이 경제적 차이는 다시 사회 구조의 차이를 초래했다. 그리고 사회 구조적인 차이는 각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규범과 육아 방식을 만들어 냈고, 이는 환경의 어떤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를 결정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주의 방식은 우주 본질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민속 형이상학)를 낳고, 이는 다시 지각과 사고 과정(인식론)의 차이를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마지막 8장 “동양과 서양, 누가 옳은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문화 상대주의로 설명하면서 형식주의, 양자택일의 논리, 기본적 귀인 오류, 모순, 복잡성을 상호 보완하여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책에서 어떤 사물을 보는 시각은 동서양이 다르지만 어는 것이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차이에서 오는 사고방식의 차이라 이야기 한다. 비교 실험 대상을 서양은 그리스와 미국, 동양은 중국과 일본, 한국을 주 검증 대상으로 삼아 동서양의 대표성을 인정 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그리스와 황하문명의 중심인 중국의 사상을 대표로 동서양의 사고방식을 모테로 쓴 책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동서양이 바라보는 다른 시각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논제에 하나하나 실험단계를 거쳐 해답을 주고 하는 방식의 전개 구조는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우리의 정책이 대부분 서구로부터 도입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일방적으로 제도를 도입하여 문화나 민족성 등 국민 정서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경향에 본 책은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답을 주고 있는 분야가 많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