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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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일주일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느덧 일주일
1. 서론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특별한 나날을 보낼 때도 있고, 나른하고도 무의미한 나날을 보낼 때도 있기 마련이다. 내가 이번에 읽은 소설 은 특별하면서도 일상적인 일주일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불륜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불륜이야기라고 들으면 머리부터 아파오고 왠지 복잡한 일들이 꼬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은 전혀 그런 감이 없고, 정말 재미있고 속도감 있게 소설 속으로 끌어당기는 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을 추천하고자 이 글을 쓰는 바이다.
2. 본론
소설 은 주인공간의 열정적인 사랑을 다룬 소설은 아니지만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일주일간의 자잘한 일상을 비교적 속도감 있게 담은 소설이다. 가장 큰 장점은 무척 읽기 쉽고 간결한 문체에 있다. 그리고 주인공인 나 자신을 통해 일상에 대한 시각과 과거에 대한 어정쩡한 고민인 아버지와 나 자신의 갈등 등을 그냥 ‘쿨하게’ 풀어나간 점도 매력적이다.
시원한 인생. 바로 ‘쿨’한 인생이라는 말은 이제 외국어로 느껴지지 않는 말이다. ‘쿨’한 인생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을 보고 하는 말일까를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쿨하다’라는 말을 어떻게 느끼는 것일까? 사람들은 명확하게 ‘쿨하다’라는 것을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쿨하다’와 너저분함. 이 둘은 서로 종이 한 장, 그리고 서로 벽을 두고 기대어 있는 것처럼 아니면 다 섞여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로서 일주일이 금방 흘러가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이 서른의 ‘준태’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정말 ‘쿨’한 시간을 보냈을까?
이 소설은 ‘요즘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쉬운 소설이다. 그러므로 읽기 쉬운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끝인 150페이지 까지 읽으면서도 감정이 넘칠 만큼 적혀진 곳은 없었으나 ‘일주일’이라는 시간에서 허우적대는 우리들에게 말해주는 몇 구절의 문장이 머릿속에 가라앉았다.
“집착일 뿐이야. 과거의 어딘가에서 잘못되었을 경우,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야. 현재의 책임을 그때로 돌리는 거지. 기회만 주어지면 그때처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거야 자기 생각일 뿐이고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는 잊고 있는 거지.” (97~98p)
따귀 한 대로 인생의 길을 돌아가게 되어 버린 신호의 말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뜻밖의 길로 들어서고만 하나의 사건이나 찰나의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나 자신도 예전 일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가고 싶은 현재를 탓하곤 했지만 이 구절을 읽고 난 뒤 동감이 많이 형성되었다.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구절이었다. 그리고는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과거의 문제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고칠 수는 없을까?’라고 말이다. 그 다음 ‘신호’가 나에게 이렇게 답해주었다.
“현재 잘못된 건 알고 보면 대체로 현재의 문제라는거야.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98p)
술자리를 함께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또한 가슴한쪽이 찡하게 아려왔다. 세상과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의 인생을 유턴할 계기도 생기기 마련이고 후회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금 나 자신도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됐을련지도 모른다.
보통 흔하지만 어려운 소재가 너무나 진부해서 “또 이런 이야기냐?”라면서 표정을 찡그리게 되지만 한번 손에 이 책을 잡으면 계속 읽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이야기 중에 하나이다. 소설 에서 보통 불륜의 단어가 주는 느낌과는 다른 편안함이 담겨있다. 남편과 아버지에게 상처가 있는 두 사람은 여자의 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텔레비전을 보며 산책을 하고 시시한 대화를 나누며 평범함 속에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즉, 아버지와 혹은 남편과 소통이 이루어 지지 않는 두 사람이 일주일 동안 어떻게 소통이라는 것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려 하는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안고 꼭 이렇게 읽어야 하는 가에 의문을 던져볼 수가 있다. 조금이라도 다가가려는 듯이, 그 둘이서 어떻게 다가가면서 어떠한 일을 하는 듯, 그렇게 읽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왜냐하면 이 이유는 바로 쉽게 읽혀지는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어떠한 시각으로 보든 편하게 다가오는 이미지라고 할까. 아무튼 읽기 쉬운 소설이라 그런지, 난 여름으로 넘어가는 햇살을 받으며 창가에서 후딱 읽어버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소설 의 주제는 ‘불륜’이다. 또 ‘불륜’이냐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불륜’ 소설들은 90년대 이후 한국 문학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륜이 전수찬의 에도 등장하는 것이다. 소재만 가지고 본다면 이러한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문학 동네 작가상의 수상작’ 김영하, 박민규, 박현욱 등 대형작가들을 발굴해낸 문학상
이 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만도 하다. 아무 의미 없는 마음으로 전수찬의 을 ‘문학 동네 작가상’의 수상작으로 뽑았을 리는 없다. 그렇기에 은 불륜에 가려진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가볍고 유쾌하게 읽히지만 그 안에 삶에 대한 만만찮은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 소설은 쉽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은 소설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어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집중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지만 책 속에 빠져 의미를 찾으며 어렵게 읽은 적이 거의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 은 몇 시간 만에 읽어버리는 효과를 냈을 정도이다. 이 정도면 얼마나 소설이 쉽게 다가 올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일주일, 그러니까 토요일에서 시작해 다시 토요일로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있다. ‘다시 토요일로 돌아온다’라는 의미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일주일을 보낸 사람이 그 자리로 되돌아온다는 의미 일지도 모른다. 일주일동안 많은 일이 생긴다.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것부터 시작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던 ‘기연’과 일주일을 보내는 구조로 말이다. 처음과 끝만 보아도 이야기가 연결이 되는, 즉 일주일동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말이다.
언제부턴가 내게 떠오르는 아버지의 모습이란 언제나 등을 돌린 채 화초를 손질하는 모습이었다. 조용히 햇빛이 내리쬐던 시절 거실. 너무나 조용해서, 출구가 모두 막혀 다른 곳으로는 공기가 흐르지 않는 것 같았던 그곳에 등을 돌린 아버지가 있었고, 아버지의 등은 언제나 표정 없이 침묵 하고 있었다. (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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