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르 제르맹 에드가 드가 -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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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레르 제르맹 에드가 드가(Hilaire Germain Edgar Degas, 1834 - 1917)
드가는 ‘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이다. 세잔이 감탄한 ‘대단한 눈’ 모네가 대기와 햇빛의 색깔을 분별할 수 있었다면, ‘여러겹의 현실을 관찰하는 눈’ 드가는 산업화 된 근대 도시인들이 자기 시대를 어떻게 겪어내고 있는 지를 볼 수 있었다. 모더너티의 수도로 일컬어지던 19세기말 파리 시민의 일상을, 전에 없던 독특한 시각으로 포착한 작품을 통해 드가가 보여준 것은, 이들 주위를 공기처럼 둘러싸고 있는 고립과 소외, 긴장과 공허, 권태와 외로움, 그 불가피한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아름다움 이었다. 드가는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과 교류했으나, 어떤 무리에서도 구별이 되는 아웃사이더 였는데, 그런 외부인의 눈이 ‘사회적 명암법’을 탄생시켜, 너무 가까워 보이지 않았던 근대 생활의 본질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는 파리의 전형적인 부르주아 계급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성을 둘로 쪼개 드 가라는 이름을 쓰며 귀족 혈통임을 입증하려 하기도 했으나, 부모 양쪽의 가계 모두 귀족과는 관계가 없었다. 드가는 40대가 될 때까지 그의 작품을 팔아 돈을 버는 일은 생각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유복하게 자랐으며 최고의 고등학교 리세 루이-르-그랑 재학 중에 박물관에 갔다가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학교를 졸업하던 19살때부터 루브르의 작품을 모사할 수 있을 허가를 얻어 그림을 그렸다. 1853년에 집안의 권유로 소르본의 법학부에 등록했으나 곧 그만두고, 1855년부터 루이 라모트의 제자로, 에콜 데 보자르 에서 그림을 배웠다. 그의 스승은 앵그르의 제자로 고전적인 미술 교육을 시켰고, 드가는 앵그르적인 선과 전통적인 드로잉을 충실하게 학습했다. 드가는 사상과 기술의 새로움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를 가졌고, 젊은 시절을 함께했던 사실주의, 인상주의뿐 아니라 후배 화가 고갱, 반고흐 등이 보여준 새로운 전위 미술의 흐름에도 개방적이었다. ‘실험실’ 이라고 할 수 있었던 그의 작업실 에서는 거의 모든 매체가 사용되었다. 그는 캔버스에 유화와 목탄, 파스텔, 과슈를 사용한 드로잉 뿐아니라 애칭, 드라이포인트, 모노타이프와 같은 판화와 조각, 사진작업 까지도 했는데 말년까지도 각각의 기법들을 평범하지 않은 방법으로 응용해서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 냈다.

미술작품들을 수집한 것을 제외하면 드가의 생활은 금욕적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검소했고, 직업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하고 성실했다. 드가는 7백점이 넘는 작품을 모사했는데, 모사를 하던 시기에도 그의 주된 관심은 ‘인물’에 있었다. 그가 살던 시대는 ‘풍경화의 세기’라고 할 수 있었는데, 드가는 자연보다는 인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858년에 그리기 시작하여 1867년에나 완성할 수 있었던 가족의 초상화 ‘벨렐리 가족’은 인물을 보는 그 만의 시각이 잘 나타난 초기 걸작이라 할 수 있겠다.
‘벨렐리 가족’이라는 작품은 중산층 가정의 고요하고 정돈된 실내를 배경으로 하여 외면뿐만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도 잘 묘사하고 있다. 행복하지 못한 가정의 긴장감은 아내의 차가운 표정과 반쯤 돌려앉은 남편의 자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거울의 테두리에서 벽난로와 탁자로 이어지는 세로의 선은 벨렐리 부부의 단절된 관계의 시각적 표현으로 이해된다. 드가의 사촌 동생들은 둘 다 검은 드레스에 하얀 에이프런을 두르고 있지만, 지오반나(Giovanna) 는 어머니 앞에서 두 손과 두 발을 가지런히 모은 경직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반면 지울리아(Giulia)는 의자에 앉아 두 손을 허리에 얹은 채 한 발은 의자에 올리고 한 발은 내 뻗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지오반나의 순종적인 태도는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린 어머니와 심정적으로 더 가까운 인상을 주는 한편, 지울리아는 아버지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어 아버지와 더 가까운 관계임을 표현하고 있다. 로르의 뒤편에는 붉은 색의 드로잉이 보이는데, 드로잉 자체는 작은 크기이지만 화려하고 큰 액자에 걸려 있어 관람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드로잉 속의 챙이 있는 모자와 안경을 쓴 노인은 그녀의 아버지이자 드가의 할아버지인 르네 일레르 드 가(Rene Hilaire de Gas)이다. 그는 드가가 이 초상화를 위해 스케치를 제작하던 무렵인 1858년경 세상을 떠났다. 고인(故人)과 각별한 사이였던 로르는 딸들과 함께 검은 옷을 입고 화가 앞에 섬으로써 그녀가 상중(喪中)이며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은 홀바인 이나 반 다이크와 같은 초상화 대가들이 보여준 초연하고 우아한 형식미를 계승하고 있으나, 기존의 가족 초상화가 그랬던 것처럼 모델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대신, 그 지위와 부의 파사드 뒤에 가족 구성원 간의 긴장과 불안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에도 드가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는데 그 가운데 행복해 보이는 부부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는다.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이들이 보여주는 고립의 느낌은 이후 그가 그린 인물화에서 더욱 심화되어 나타난다.

드가는 고전 대가의 작품을 모사하면서, 르네상스 걸작의 프레임 안에는 ‘세계와 영원’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근대의 작품은 ‘작은구석 한 순간, 파편’을 그릴 수 있을 뿐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근대도시에서 이와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없는 형실이 되었고, 드가는 근대의 속도를 따르는 도시인의 눈을 훑고 지나가는 순간 그 눈에 들어오는 대상의 파편을 적극적으로 그림에 담았다. 조금만 있으면 그림의 프레임 밖으로 나가버릴 것 같은 레픽은 그런 행인의 눈에 들어온 대상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런 눈으로 다른 대상을 보는 산책자 이기도 하다. 책임감이나 소속감은 없으나 열정적인 구경꾼인 산책자는 드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근대 도시는 노동만 조직화 한 것이 아니라, 휴식도 레저라는 이름으로 조직화 하였다. 레저는 대개 ‘구경’의 형태를 띠었다. 레저의 주체인 도시 부르주아는 새로운 종인 ‘구경꾼’ 집단이 되어 경마, 오페라, 춤, 노래, 그림, 서커스를 보러 다녔다. 이런 구경거리를 드가는 모두 그림의 주제로 삼았다. 그는 경마장, 오페라 하우스, 콘서트 카페, 박물관, 서커스장에서 대개 몸을 상품화하는 쾌락 산업의 종사자와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그렸다.
‘스타’는 드가에게 무희의 화가라는 별명을 붙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가장 큰 수입원이 되었던 발레리나 그림 중 하나 이다. 그는 같은 주제를 변주해서 여러 작품을 만들곤 했는데 발레 주제는 그 중 수가 가장 많다. 드가의 ‘구경거리’ 그림은 그럴듯한 모습 보다 의외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이 많다. 경마 그림에도 말들이 질주하는 장면을
그린 것은 거의 없고, 경마 전후의 볼거리 없어보이는 순간이 주로 화면에 담겼다. 이는 의외의 각도와 파격적인 배치 등을 통해 밀도 있는 화면을 구성해내는 형식주의자의 면모가 그에게 있는 까닭이기도 했지만, 그가 레저 활동에 몰입된 구경꾼이 아니라, 구경꾼을 구경하는 아웃사이더 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발레 주제의 경우, 드가는 남자 무용수를 그린 적이 없다. 그는 남녀가 같이 만드는 예술 장르로서의 발레에 관심이 있지 않았다. 그는 여성 발레리나에게 관심이 있었고, 그들의 몸이 환상과 환멸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 관심이 있었다. 발레 주제 그림에서 무대위의 모습이 담긴 것은 수백여점의 발레 그림 중 1/5도 되지 않는다. 그것도 대개 리허설이나 공연이 끝난 직후의 모습인 경우가 많다. 이례적으로 공연의 절정을 묘사한 듯한 ‘스타’에서도 무대 막 뒤로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신사의 모습이 드가 특유의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당시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 부설되어 있었던 발레 스쿨에는 10대 초반의 소녀들이 등록해서 춤을 배웠는데,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노동자 가정 출신이었다. 오페라 하우스의 부유한 고객은 이 소녀들을 공연 전후에 따로 만날수 있었는데, 이런 만남은 종종 매춘으로 이어졌다. ‘스타’의 소녀는 공기의 요정 같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환상의 대상이지만, 곧 검은 옷을 입은 신사가 암시하는 난잡한 현실, 환멸의 세계에 속하게 될 것이다. ‘스타’의 부감 시점과 대조되는 각도를 보여주는 ‘페르난도 서커스의 라라양’의 주인공 역시 몸으로 닦은 기예를 보여 줌으로써 생존하는, 부르주아 레저 문화의 대상이다. 주인공 외에 그림에 보이는 것이 하나의 밧줄과 수직선, 사선뿐인것은 그녀의 위태로움과 외로움, 불안감을 강조한다.
드가에게 여성의 인체는 평생에 걸친 관심의 대상이었고, 선과 색채가 사실주의적이라기보다 표현주의적인 특징을 보인다. 이런 회화는 특히 고갱이나 르동 등 후배 세대 화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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