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예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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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예술인가
옛날부터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또 그에 따라 변화되어왔다. 예전에 예술의 범주로 정의 내렸던 것 이외에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통한 새로운 영역의 예술이 생겨났고 이것을 포함하기 위한 예술의 범주가 바뀌는 식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특히 영화는 시대가 바뀜에 따라 ‘예술의 범주에 들어야 하는가?’ 에 대한 논란이 크다.
최근 영화의 이명세감독이 한 관객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는 시간 예술이다. 어차피 흘러가니까.”라고 말했다. 영화관에서 한번 상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 대사나 상황들이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되새겨지는 예술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자본이 충분하지 않으면 극장에도 걸리지 못하는 영화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이 사람은 어떠한 자신감으로 영화를 예술이라 말하는 것인가. 혹여나 자신이 성공한 영화감독으로 서있음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자본주의 시대에 예술이라도 돈과 무관할 수 없다. 얼마 전 신정아씨의 학력위조파문으로 시작한 미술계의 파문도 돈과 연관된 사건의 하나이다. 미술, 음악계의 학교입시에서 뇌물청탁이 많은 것도 이것들이 주관적인 평가의 영향이 큰 예술인 탓이다. 영화의 경우는 특히 더하다. 작가 최영주씨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스타시스템을 동반한 채 영화가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영화가 투자와 대중문화사업 논리를 벗어나 순수한 예술로 남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예술은 비생산적인 가치관을 지닌다. 그런데 영화는 상업영화이든 예술영화이든 제작하려면 인적물적 자원을 필요로 한다. 글, 그림이나 음악처럼 간단한 차원의 예술이 아닌 다차원의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제작과정이 복잡하며 제작팀에겐 상당한 경제적 책임감이 따른다.
경제적 요소가 예술에 파고들면서 순수성과는 멀어졌고 가치창출을 위한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수요자들도 작품성에 주의를 주기보다는 스타성에 의존한 작품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비생산적인 가치관이 기본적인 예술관으로 영화를 한다는 것은 굶고 살 작정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 할 수 있다. 예술은 시대에 따라 의미가 변하는 것이므로 순수예술대신 대중예술로 그 자리를 채우면 되지 않을까. 대답은 ‘절대 그럴 수 없다’ 이다. 순수예술위에 대중예술이 세워지는 것은 작품적인 면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그러나 예술의 본질이 사라진 다음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려하고 작품을 인정 받기위해 대중을 의식하는 예술을 한다면 결코 예술이라 부를 수 없다. 대중과의 소통보다 먼저 작가 자신과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작가의 생각을 뿜어내는 수단이므로. 비평가와 대중과 돈을 의식한 현대의 예술은 순수예술이 될 수 없다.

세계 3대 영화제로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가 있다. 이들 모두 세계적인 영화제 이며 상을 받는 다는 것은 세계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즉 예술성을 배제하지 않은 눈으로 영화를 평가한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영화에도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몇 개의 영화가 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 감독상을 받은 덕택에 영화 개봉 전 홍보가 대단 했다. 이승연의 출연과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과 메이저 배급사가 배급한 홍상수 감독의 , 또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만들었던 등등이 있다. 하지만 상을 받은 것과 무관하게 이 모든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 처참하게도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영화제 수상과 흥행이 정확히 반비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때문에 처음 처녀작을 내는 감독들은 예술성이 짙은 영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입봉 감독(처음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실력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 처음부터 예술영화를 하다 보면 나중에 스폰서를 구하기 힘들어져 계속 영화를 찍기 어렵기 때문이다. 입봉 할 때 에는 상업성이 짙은 영화로 시작해 나중에 자리를 잡고 자신이 생각한 작가주의 영화를 하는 경우들이 많다. 작품의 완성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흥행은 힘들다는 얘기다. 여기엔 관객들의 탓도 분명 있다. 재미만을 추구하여 예술로서의 영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영화시장의 성장은 가파른데 비해 관객들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렇기에 영화사들은 자꾸 흥미위주의 영화를 만들어 내고 그것이 흥행하여 돈을 벌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영화를 공부하는 친구가 힘들 때 마다 찾아와 한다는 소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건 예술인데 밖에서 취업한 선배들 보면 장사하고 있더란다. 어떻게 하면 더 자극적일까 어떻게 하면 더 관객을 끌어 모을까 전전긍긍 고민하는 영화계에 실망을 했단다. 그 친구의 고민이 비단 개인의 것만은 아닐 것이다. 아무나 영화를 찍을 수 없는 현실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젊은 영화 학도들의 예술성과 상업성사이에서의 고민은 필수적이다.

우선 영화산업이라는 용어와 영화시장이라는 용어의 정의를 정확히 해야 한다. 영화산업은 영화의 제작, 배급, 흥행에 관한 총칭이며 영화시장이란 영화의 국적을 불문하고 이 땅에서 배급, 수입, 상영되는 시장을 말한다. 영화평론가 이정하씨에 의하면 한국영화산업은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시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 직배사의 진출과 외화수입 전면자유화 이후 영화시장규모의 완만한 확대추세는 뚜렷이 확인가능하다고 말한다. 현재 영화시장의 주도권은 미국의 직배사가 잡고 있으며 불과 4~5년 만에 그간 특혜를 누리며 영화시장의 안방을 지키던 수입업자들과 지방배급업자들을 건넌방으로 쫓아내고 주인노릇을 하는 것이다. 거기다 대기업과 비디오회사의 대자본과 영화사 설립, 제작비 투자, 극장 설립등 대 자본들이 영화시장에 뛰어들어 개인이 영화를 찍는 시대에서 변화된 것이다. 엄청난 산업구조의 변화로 영화라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미술, 음악은 하고 싶을 때 아무나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영화는 그렇지가 않다. 오랜 기간의 준비를 통해 선택된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이다. 그렇기에 영화의 예술성을 따지는 시대는 따분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나도 흥행에 실패하면 끝이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반영시키는 예술성의 특징상 주관적일 수밖에 없어 평가하는 내용도 극과 극이다. 어느 예술이건 시대에 먹고사는 일과 결부되지 않은 적 이 없다. 말 그대로 먹고 살기위해 영화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상업영화가 예술이 더 이상 아니라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 현시대의 영화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비록 우리나라의 영화 관객들은 작품성 있는 영화를 거부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의미 있는 것이다. 관객들은 앞으로 영화를 볼 때 흥미위주의 취향을 버리고 조금이라도 작품성에 중요도를 둔다면 예술성을 되찾은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거대자본 속에서 영화는 하나의 사업아이템이며 투자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영화학도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흥미위주에만 치우치지 않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해야하며 우리는 그들을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일이 순수예술위에 상업영화가 바로 설 수 있는 길이다.
참고문헌: 이정하(영화평론가)「영화는 예술이 아니라 산업이다」월간길
최영주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2』휴머니스트 2006년
정명훈 『영화투자의 법칙』을유문화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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