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 생명윤리철학 기사 읽고 비판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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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렛미인, 쓰레기 더미에 갇혀 살던 딸, 배은정 완벽변신 “깜짝”
17년 동안 쓰레기 더미 집에서 뇌를 다친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배은정씨가 렛미인 이라는 프로의 도움으로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거쳐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가지게 되었다.
렛미인(Let美人)은 2011년 겨울부터 시즌1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방영되고 있는 케이블 예능 프로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들의 “인생”을 바꿔주는 메이크오버쇼 라는 타이틀 아래 예선을 거친 대상자들을 대중 앞에 세우고 그들이 비루한 외모로 인해 겪어온 삶의 고통과 애환을 말하게 한다. 매주 엄청난 반전을 가져오는 이 프로는 목요일 방영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인생역전 등의 수식어와 함께 기사화된다.
요즘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던지 “O완얼” 이라는 댓글로 끝난다. 패완얼, ‘패션의 완성은 얼굴’의 준말. 즉 무엇을 입든지 얼굴이 괜찮으면 패션은 상관없다는 뜻이다. 소개팅이 망했다는 글의 댓글에는 소완얼(소개팅의 완성은 얼굴이다)이 등장하고 심지어 이 신발어떠냐는 질문에도 신완얼이라 한다. 지금 모든 세상이 얼굴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진지한 글에 달린 짧고 임팩트 있는 댓글에, 웃다가도 이내 씁쓸하고 짜증이 나는 심정을 지울 수 없다.
내가 외모지상주의가 아니라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 주변이 얼굴얼굴 거린다면 나 또한 그에 휩쓸리는게 사람이다. 여자가 많은 과를 다니기에 수다를 떨다보면 매일 같이 듣는 말은 여자는 이쁘면 돼 이거였다. 처음에는 참 속물이다 싶었는데 나도 어느샌가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성형이 하나의 자기계발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20대 여자인 나는 행복하지 않다. 노력하지 않는 뒤쳐진 사람인 것 같고 나만 바보인가 싶다.
못생긴 외모를 대놓고 놀리고 왕따 시키고, 아무리 성격이 좋은 친구여서 같이 지낸다고 하더라도 뒤에서는 그녀의 얼굴을 비웃는다. 지원자들이 말한 이 모든 것 모두, 나도 중고등학교 시절 봐온 모습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저 아이들의 인생이 바뀌기 위해선 성형밖에 답이 없겠다고. 그리고 나 또한 눈 성형을 한 성형 찬성론자다.
그러나 나는 외모지상주의 더 나아가 성공을 위해서는 성형을 당연시 하는 이 렛미인(Let美人)에 깊은 유감이다. 방송은 지켜야 할 선이 있다. mc가 성형사실을 솔직하게 밝힌 연예인에게 용기 있다고 말하기는 해도 여러분도 그러니 성형하세요라고 나오지는 않는다. 당연히 성형을 권유하는 것은 아직 사회에서 용납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렛미인은 한 사람의 인생을 구제하는 역할을 하는 듯이 굴면서 사실은 사람들에게 성형을 통한 인생역전을 부추긴다. 이렇게 못생겼던 사람이 이렇게 예뻐질 수 있는데 너라고는 안되겠느냐?
Let美人이란 무엇인가. 미인이 되게 해줄게 아니면 미인이 되게 해주세요. 나는 렛미인에 등장하는 지원자들의 눈물팔이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지 이해하고 그들의 변신을 다행이라 여긴다. 그러나 이는 한 개인에 대한 위로일 뿐이지 이 프로에 대한 고마움은 아니다.
이러한 방송을 보는 개인들은 조금씩 조금씩 사고를 지배당하게 된다. 예뻐져야만 하고 성형은 필수구나. 안타깝다. 이런 사회에서 누가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은 나 자신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대중매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방송에서 그저 일반인이 한 말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파장을 주었는지 보아왔고 이것이 단순한 자막, 연예인의 말 더 나아가 하나의 프로그램이라면 얼마나 많은 대중들에게 인식을 심어 줄지는 뻔한 일이다. 방송은 책임감을 지고 나아가야 하고 우리는 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중의 인식을 좀먹고 병들게 하는 방송, 문화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성인으로써 이런 상황에 대하여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회]낭만적 사랑을 원하세요? 상품이 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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