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입장에서 본 신라의 삼국통일_비평문
분야
hwp1.1. 논문의 작성 배경 및 개괄적 소개
1.2. 논문에 대한 다른 해석 소개
2. 논의의 전개
2.1. 648년 신라와 당 간 조약의 진위여부에 대한 의문
2.2. 당 고종의 고구려 정벌 내면적 이유에 대한 의문
3. 논의의 마무리
3.1. 논점에 대한 요약 및 마무리
3.2. 「당의 입장에서 본 신라의 통일」의 입체적 시각의 가치 그리고 판단의 한계점
1.1. 논문의 작성 배경 및 개괄적 소개
신라의 삼국통일은 오랜 기간 나눠져 있던 한반도 국가를 최초로 통합했다는 의의가 있다. 국내 학계에선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해 대부분의 고구려 고지 유실 및 고구려 유민 포섭 실패라는 이유로 백제 병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와 신라가 고구려도 통일의 대상으로 인식했다는 삼국통일 견해가 양립한다. 그러나 신라와 같이 전쟁을 수행한 당은 국내 학계의 논의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있다. 자국 중심의 해석은 중국 학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백제·고구려의 멸망은 당이 주도했으며, 신라는 부수적인 존재라는 가벼운 인식이다. 이기천, 「당의 입장에서 본 신라의 통일」, 『역사비평사』, 통권 제 130호, 2020, 230p
”를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당연합군의 전쟁은 고구려, 백제, 신라, 당, 거란, 말갈, 왜 등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여러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에 신라의 관점에서 전쟁의 성격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당나라의 입장에서 고구려와 백제 정벌에 참여한 신라의 전쟁(이하 신라전쟁)을 바라봄으로써 신라전쟁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자 작성되었다.
당 태종은 630년 돌궐을 멸망시킨 이후 천가한(天可汗)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이때 천가한이란 유목 세계를 통치하는 가한 중의 가한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이민족과 한족을 통치하기 위한 이념으로 ‘무격화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 ‘무격화이’란 중화와 이적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후에 ‘조민벌죄’, ‘무격신구’, ‘사군구지론’까지 당나라 팽창정책의 이념적 기반을 마련한다. 이렇게 이념적 기반을 마련했음에도 당나라의 고구려 원정은 녹녹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