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대답보다 중요하다_교사라는 역할이나 개념에 갇히지 않고 올바른 안내자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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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대답보다 중요하다_교사라는 역할이나 개념에 갇히지 않고 올바른 안내자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질문은 대답보다 중요하다.
교사라는 역할이나 개념에 갇히지 않고 올바른 안내자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솔직히 말해 이번 과제를 받아든 순간부터 나는 지금까지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는 마음 상태를 마주하고 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얼마 동안은 상당한 당혹감에 휩싸여있었다고 털어놔야 할 것이다. 그 당혹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형태와 영향력이 조금씩 변했는데, 그 때문인지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그 존재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는 않고 있다.
지금에 와서야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내가 느낀 당혹감은 그 크기와 힘이 상당했다. 그것은 마치 어디서 갑자기 커다란 손이 쑥 하고 나와서 내 몸을 살포시 감싸 쥐고는 천천히 잡은 손에 힘을 주어 꾹 누르는 식으로 나에게 그 힘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시킨 후 스르르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남겨진 나는 그 커다란 손이 남기고 간 존재감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 누르는 힘에 폭력성이나 악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의미 있는 무게감이 느껴질 뿐이다.
그 손의 영향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후 내가 한 일은 그 당혹감이 내 온몸에 남기고 간 잔상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이 당혹감의 정체를 어느 정도 파악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파악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리라. 내가 이 당혹감을 떨치지 못했던 그 당시에는 솔직히 정말 막막했다. 어디로 가지도 못한 채 갇혀버린 기분이었다.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한 채 과제 기한을 넘겨버리게 되는 건 아닐지 크게 걱정도 들었다.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데 어떻게 글을 쓰겠는가.
한 줄기 빛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 그 당혹감의 정체가 파악된 순간이 마침내 오긴 했다. 그때의 장면은 다소 평범해서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이야기처럼 인상 깊게 들리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대략 이런 장면이다. 두꺼운 점퍼를 걸친 한 사람이 두 손을 점퍼 주머니에 깊게 찔러넣은 채 동네 슈퍼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다.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그 사람의 시선은 앞쪽 아래를 향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발걸음을 갑자기 멈추더니 그 자리에 서서 갑자기 고개를 위쪽으로 홱 하고 쳐든다.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한 자리에 뚝 하고 멈춰 서버린 탓에 그 사람 뒤를 따라 걸어가던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의 등에 그대로 부딪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막상 써놓고 보니 나름 재미있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때 내 나름의 에피퍼니를 얻었다. 내 당혹감의 속살이 드러난 것이다.
나는 노예였다. 그러니 답이 아닌 질문을 하는 과제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얼어버렸던 것이다. 나는 답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노예였다. 명령하는 자가 원하는 것을 재빨리 파악하고 그것을 대령하는 것이 임무인 존재. 다시 말해서 잘 훈련된 사냥개와도 같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수업시간에 던져진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들어 대답하고 시험지 위의 질문이 요구하는 정답을 고르던 나는 결코 주인이라고 부를 수 없다. 단지 누군가의 노예였을 뿐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거치며 나는 노예가 갖춰야 할 기술을 터득하며 훌륭한 노예로서 성장했을 것이다. 질문에 답한 나에게 주어진 선생님의 칭찬과 우수한 축에 속했던 나의 시험 성적이야말로 바로 내가 훌륭한 노예였다는 좋은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뛰어난 학업성적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을 노예라고 부를 수는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학업성적의 소유자를 반드시 훌륭한 학습자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노예 중에도 좋은 학업성적을 내는 자가 있고 그렇지 못한 자가 있듯이, 주체적인 학습자 중에도 성적이 좋은 이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이도 있다. 이러한 사실은 학업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노예로서의 속살을 마주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자 한 가지 의문이 생겨났다. 그렇다면 나에게 질문을 한 교육자, 즉 선생님들은 과연 주인이었을까? 참고로 이 질문은 내가 말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질문이 나를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싶다.
나 역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주인이고자 하는 바람은 생생하게 있지만, 결코 노예가 되고 싶진 않다. 그리고 이것은 한때였지만 교사와 학생 관계로 인연을 맺었던 분들, 즉 과거의 선생님들께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나 자신을 포함해 어떤 누구도 노예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 건 전혀 달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진실이라는 것은 그렇다. 싫든 좋든 있는 그대로를 마주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대부분은 진실이라는 것은 마주할 때 그 마음 한구석이 상당히 불편하다. 아마도 진실이라는 것은 쭉 어둠 속에 있다가 비로소 보게 되는 빛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어둠에 익숙해져 있던 눈에 빛이 비치면 그 눈부심은 구원이 아니라 고통에 가깝게 느껴진다. 진실 혹은 진리라는 것은 보통 그렇게 고통과 함께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고통 때문에 진리로부터 고개를 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단련되지 못한 근육은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근육통에 걸리고 만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우리 몸이 자신의 약한 곳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메시지다. 그리고 몸이 보낸 메시지는 반드시 진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고통을 마주하기 싫어서 몸이 보낸 메시지를 읽지 않고 방구석에 던져놓고 내버려둔 채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우리 몸은 우리에게 더는 의미 있는 메시지 보내기를 중단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몸이 보내는 메시지는 그 어느 하나 의미 없이 사라지지 않도록, 즉 낭비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다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기로 했다. 그것은 내가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사람들 역시 대부분 노예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확신에 가까운 느낌으로 노예였다고 여겨지는 분도 여럿 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질문’이라는 키워드와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서 존재하는 자의 관계성에 대한 의문 덕택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좋은 학업성적을 낸 사람을 반드시 훌륭한 학습자라고 말할 수 없듯이, 질문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노예가 아니라고 보기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
나 혹은 교실 전체를 향한 선생님의 질문은 나를 포함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 성질의 것이 아니라, 정해진 답을 찾아오길 요구하는 명령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러한 명령적 질문을 했던 선생님 당신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 그 질문을 듣고 되풀이한 것이 틀림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말하면 단지 껍데기만 질문인 명령, 즉 물음표가 아니라 융통성 없는 마침표가 찍힌 문장만이 고스란히 되풀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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