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문열 <필론의 돼지> 등장인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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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이문열 <필론의 돼지> 등장인물 분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
( ‘그’, 홍동덕, 검은 각반, 건장한 제대병, 창백하고 깡마른 제대병,
흥분에 찬 절규와 같은 목소리)

2 냉소적인 양비론
본문내용
작가는 모든 등장인물에게 비판의 여지를 제공한다.
‘그’는 부당하게 현금을 징수하는 ‘검은 각반’들은 물론이고 이들에게 항거하는 제대병에 대해서도 비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대병들은 그 동안 억눌렸던 억울함에 대한 반동으로 이성을 잃고 야만적인 폭력을 행사한다. 그리하여 거꾸로 각반들이 처참한 폭력 앞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제대병들은 얼마 전까지 비굴한 굴종을 하던 것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정의의 이름으로 또 다른 야만을 보인다. ‘그’는 그것을 대의를 상실한 맹목적 폭력으로 규정하며, 정의를 가장한 무자비한 폭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중들이 권력에 대해 항거하는 행동 또한 폭력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가치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작가는 ‘그’의 눈을 통해 집단의 저항을 단순히 민중의 힘이라고 규정할 수만은 없으며, 민중이 눈먼 증오와 격앙된 감정을 버리고 냉철한 이성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제대병들이 난동을 벌이는 객차에서 벗어난다. ‘그’가 그 곳을 떠난 것은 인간의 야만성은 본질적인 것이며, 그런 부정성은 다스려지지 않을 야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침통한 마음으로 다른 객차에 왔을 때, 이미 그곳에 와 있는 ‘홍’을 보고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홍’은 일신의 편안함을 위해 자리를 떴던 것이지만 두 사람의 결과는 동일했다. 지성적 참담함이었든지 속물적 보신(保身)이었든지 간에 그 행위 자체는 같았던 것이다. 필론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이런 상황에서 지성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슬퍼한다.
그럼 사건의 중심에 한 번도 서지 않았던 ‘그’의 행동은 어떠한가. ‘그’는 대의가 있다면 살인죄를 나눌 양심과 용기가 있었다는 듯이 말하지만, 바로 전까지만 해도 용기가 없어 명백히 부당한 각반들의 폭력을 눈감고 있었다. 사건의 문제를 간파했다는 ‘그’의 정신적 우월감이 비통함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의식의 저변에는 지적 우월감에 대한 완강한 집착이 웅크리고 있고, 천박한 의식과 행동에 대한 경멸이 숨어 있다. 그래서 무기력한 지성에 대한 자기혐오의 감정이 홍에 대한 증오로 투사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의 지성은 허약하며 자기 기만적이다. 그러나 정말로 그런 상황에서 이성과 지성은 힘이 없다는 이 사회의 현실에 공감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 역시 단호히 비판하지 못한 채 참담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인간 속의 유약한 모순을 드러내어 우리로 하여금 고통스럽게 바라보게 한다.
이 소설에서는 현실을 냉철히 고발하는 차가운 지성의 목소리를 배어 나오지만 이러한 지성의 목소리는 관념적 언어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다만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현실이 얼마나 부조리하며, 그 안에 속한 인간의 생리는 무엇이며, 그것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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