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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Ⅱ. 본론
가. 애정전기 소설의 특징 - 을 중심으로
나. 작품배경에 대한 고찰
다. 작품분석
Ⅲ. 결론
Ⅳ. 참고문헌
주생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주변인들로부터 추앙을 받던 존재였다. 하지만 주생은 번번이 과거에 낙방한다. 당시 사회는 당쟁 등으로 인해 많은 양반층의 소회현상을 야기해 양반층은 소수의 특권 벌열층과 대다수의 몰락양반층으로 분화되었다. 권력은 특권 벌열층이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과거 시험을 통해 입신양명을 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작자는 주생을 통해 몰락한 양반계층의 모습을 전형화해 놓았다. 기생 배도역시 주생의 경우처럼 조선후기 사회변동 형상을 반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는 비록 기생의 몸이지만 정조를 지켜 주생을 통해 일부종사를 꿈꿨지만 그가 자신과의 언약도 저버린 채 선화에게로 마음을 돌려버리는 지경에 이르자 죽음이라는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배도는 자신의 신분적 질곡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만 결국 애정도 성취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른다. 배도의 존재는 그 이전의 전기 소설과는 달리 현실반영의 폭을 넓히고 갈등의 양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주인공 선화는 강압적 중세질서에 맞서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의 의지를 가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중세적 규제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적 욕구의 실현을 위해 내면적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양반집 규녀답게 정숙함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월장한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허락하는 그녀에게서 여성이 가진 선척적 애욕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또한 배도가 지어준 시를 보고 까맣게 지워버리는 장면에서 투기가 칠거지악의 하나로 여겨지던 사회에서 의당 여자로서 보여줄 수 없는 감정의 일면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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