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현대시인론 - 강연호 시 연구<작가소개및 작품분석>-1](http://images.happyhaksul.com/thumb/19/18458-000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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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2. 자아의 세계 인식 양상 - 被虐의 기억
1) '세월'에 갇힌 사나이
2) '그대' 부재의 현재
3. 세계를 견디는 자아의 태도 - 自虐의 현재
1) 반성을 동반한 시대의식
2) 길 위에서의 방황
3) 시쓰기와 연대(連帶)를 통한 극복 가능성
5. 강연호 시세계의 의미와 문제점
시인 강연호는 1962년생으로 1991년 신인문학상에 [歲寒圖] 등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시집에 {비단길}(1994)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1995)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2001)가 있으며 제1회 현대시동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시세계는 명료하며 비교적 단순한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시인의 관심이 지난 7·80년대의 암울한 시대와 그에 대해 무기력했던 자신에 대한 자책과 반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30대 초반에 낸 첫 시집에서 벌써 '세월'과 '흔적'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조로(早老)한 시인'의 이러한 주제의식은 세 시집 모두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강연호 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이에 대해 황현산은 시인의 시세계를 "시인의 아픔만큼 그 세계는 구체적이다. 나의 아픔은 그 세계의 아픔이다. 내가 연약하여 그 세계는 안쓰럽다."라고 정리하였다.
한편 제3시집에 오면 세계를 대하는 시인의 태도에 있어 변화가 포착된다. '상처의 기록'을 넘어서 세월의 '흐름'에 대한 인식이 발견되는 것이다. 이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로까지 이어지면서 경직된 자세와 편협한 시야에서 벗어나 조금은 유연하게 세계와의 대립에 대처해보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시세계의 변모와 더불어, 본고는 강연호 시에 나타나는 자아와 세계의 불화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 세계를 해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아 중심의 관점에서, 피학과 자학의 구조와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인의 고뇌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