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래의 전태일평전]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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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Ⅱ. 1970년대 정치, 사회, 경제상황과 노동자들의 삶 돌아보기
1. 박정희 정권의 폭압적인 등장
2. 친미와 친일, 구조적 정경유착으로 얼룩진 경제개발정책
3. 한강의 기적 속 선성장․후분배 노동착취
Ⅲ. 감상평
다만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름 없이 살아 온 노동자이지만 그들이 아직도 살아있고, 또 그들 또한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사람이란 것을 말이다. 다만 그러한 말을 표현하기에는 그가 너무 작았고, 힘이 없었기에 단순한 불꽃이 아닌 온 세상의 모든 권력과 탐욕들을 불질러 버리고 싶은 그를 태운 그 불꽃으로 그의 말을 모두에게 해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조금만 불쌍한 사람을 보아도 마음이 언짢아 그날 기분은 우울한 편이다. 내 자신이 너무 그러한 환경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불우했던 과거를 원망한다면, 그 과거는 너의 영역의 영원한 사생아가 되는 것이 아니냐?
항상 굶주려 허기진 배, 항상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 가난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지 못한 미련, 그리고 사회에 대한 소외감. 그의 생은 항상 이러한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피복 제조업 계통의 봉제 노동자인 아버지 밑에서, 그나마 그 아버지가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하면서 그는 더 어렵게 살았다. 동생들과 가출도 몇 번하고, 밑바닥 인생으로 이 일 저 일 다양하게 해 보았다. 그렇지만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가 꿋꿋할 수 있었던 힘은 곁에 계신 어머니에게 있었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노동 운동을 하고, 수없이 좌절하기 까지. 그의 어머니는 헌신적으로 그를 가르쳤고, 그가 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셨다. 그리고, 그가 죽은 후에도 그 분은 아들이 못다한 일을 이어나가고 계신다.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잠시 청옥공민학교에 다닐 때였다. 그는 짧지만 배움과 그리고 친구들과 학교 생활을 경험했다. 우리에게 있어서 지극히 평범한 학교 생활이 그에게 있어서는 인생에서의 최대의 기쁨이었다. 그는 항상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그는 평화 시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그저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