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 법정`을 보고
분야
doc2. 신앙과 과학의 조화는 가능한가
3. 종교와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영화를 보고 난 후, 조원들과 함께 ‘신앙과 과학의 조화는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토론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주제가 다소 추상적이고 난해하여 이야기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신앙과 과학의 조화’라는 주제의 틀 안에서 구체적인 세 가지의 소주제를 정하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토론은 ‘창조론 대 진화론’, ‘신앙 대 과학’과 같은 식으로 각자의 입장을 하나씩 정하여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의견, 신앙과 과학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조원들과 함께 토론한 세 가지 소주제와 각 주제에 대한 조원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1. 영화 속에서 보여진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구체적인 자신의 입장
먼저, 영화가 다루고 있는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조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창조론, 진화론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 알고 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해 보았다. 창조론을 지지하는 조원들도 있었고, 진화론 쪽에 좀 더 가치를 두고 있는 조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조원들이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창조론과 진화론 모두 어디까지나 ‘가설’이고, 현재까지 어느 한 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입장 모두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진화론에 무게를 두는 의견으로는 ‘진화론을 신봉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과 기술의 영향력 안에서 살아가고, 과학이 인간사의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과학적이라고 느껴지는 창조론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진화론은 밀러의 실험과 같은 실험이나 역사적으로 기록된 내용들, 화석 등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진화론이 옳다고 생각한다’, ‘진실의 여부를 떠나, 진화론은 타당하고 검증 가능한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가 세상을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등이 있었다. 창조론을 지지하는 의견으로는 ‘하느님의 존재를 믿고,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믿는다. 진화론도 결국은 하나님의 하나의 창조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성서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등이 있었다.
2. 신앙과 과학의 조화는 가능한가
두 번째로, 신앙과 과학의 조화가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가능하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대체로 신앙과 과학의 조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과학과 신앙은 접근하는 방식이 다를 뿐, 세상을 인식하는 틀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과학과 신앙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서로의 접근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조화가 가능하다’, ‘신앙이 추구하는 것은 ‘가치’인 반면, 과학이 추구하는 가치는 ‘사실에 대한 증명’으로, 서로 지향하는 목적이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결코 서로 대립할 이유가 없는 영역이다. 지금 생겨나는 갈등들은 작은 부분에 집착하여 서로의 입장을 잘못 해석하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두 영역 간의 조화를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등의 의견이 뒷받침 되었다.
반면, ‘신앙과 과학을 굳이 조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있었다. ‘창조론은 일종의 허구적인 이야기인데 왜 과학과 조화를 시켜야 하는지 의문이다’라는 의견도 있었고, ‘신앙은 어떤 절대적 존재에 대해 믿겠다는 개인의 의지이고, 과학은 하나의 학문으로서 사실을 증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두 영역이 충돌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굳이 조화를 시켜야 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의견도 이러한 입장을 뒷받침 하였다.
3. 종교와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토론을 하던 중,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테러로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일부 이슬람교도들, 사람들을 붙잡고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일부 개신교도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종교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모든 조원이 공감하였다. 따라서 앞서 토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여,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맞추어 종교와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 주제에 대해서도 대체로 비슷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먼저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으로는 ‘칼로 케익 자르듯, 다른 종교는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