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바벨의 도서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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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씩은 이 세상에 진리라는 것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물론 아니면 어쩔 수 없지만) 다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진리란 그다지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의 인과관계에서부터 시작하여 내가 지금까지 받아들였던 인식 체계나 지식의 근원에 대한 물음과 타당성에 관한 것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앞으로 스스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원초적이라는 명제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고로 나는 그 원칙에 충실하고자 새로운 모험을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이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 속에서 나는 내가 꿈꿔온 그 어떤 삶의 진실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충분한 욕구를 발산하지 못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의 미래와 나만이 지닌 고유성에 대한 탐색을 해보고자 하는 열망에 가득 차 있다. 예전에 언뜻 개개인의 삶에 대한 진리를 담고 있는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은 일종의 변론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 변론서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는 얘기뿐이었다.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서적에 씌어진 언어상의 문제도 있고 도서관이 워낙 크다보니 찾는데도 여간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크게 문제로서 작용하는 것은, 자신에 해당되는 서적을 찾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암호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암호를 분석해 놓은 〈책의 인간〉이라는 총체적 서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이 책을 발견한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