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론] 박씨전

 1  [고전소설론] 박씨전-1
 2  [고전소설론] 박씨전-2
 3  [고전소설론] 박씨전-3
 4  [고전소설론] 박씨전-4
 5  [고전소설론] 박씨전-5
 6  [고전소설론] 박씨전-6
 7  [고전소설론] 박씨전-7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고전소설론] 박씨전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4. 에서 변신의 의미
2. 의 형성 시기 5. 대중문화에 나타난 변신 모티프와 그 변용
3. 에 나타난 여성관 6. 맺음말
본문내용

전통사회의 여성지위는 남존여비 사상에서 출발한다. 특히 조선시대여성의 삶이 엄격한 신분제 사회 속에서 차별 받는 존재로 인식되면서 유교적인 사회윤리가 여성에 대해 엄격한 규범과 절제를 요구하는 이념으로 출발하여, 비주체적인 존재의 삶에서 국가적인 기여에 제외된 계층으로 보았다. 권경애, , 사학연구 58,59호, 한국사학회, 1999, 989면
그렇기 때문에 여성은 인격으로 대우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남자에게 종속되는 존재로 생각했다. 여성이 누릴 수 있는 자유나 권리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양란 이후 상황은 조금씩 달라진다. 주자학의 실사구시 정신에 의한 실학의 등장을 계기로 사회제도 모순 타파, 신분 사회 철폐로 이어지면서 남녀평등관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동학의 인본주의적 사상전개 과정 속에서 여성존중사상이 가시화되면서 사회 발전의 계기로 나아갔다. 또한 개항을 계기로 서구문물의 유입과 천주교, 기독교 등의 전래는 개화파들의 사회활동 속에서 여성지위를 차츰 높여주기 시작하였고, 여성의 사회참여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독립협회의 일반 민중계몽을 위한 언론활동에서 남녀평등사회의 실제적인 사례를 보여 주었고, 이어 여성들은 차츰 의식화되기 시작하였으며, 나아가 일반인을 계몽시키는 중요한 관건이 되었다. 앞의 논문, 1004면
이런 발전을 통해 현대에는 남녀평등사상을 위주로 하여 여성의 지위가 상당히 상승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여성관의 변화는 에도 잘 드러난다. 이원수는 소설 이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보여준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부덕과 외모의 관계, 남성과 여성의 관계가 그것이다. 조선시대에 부녀자들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가치로 강조된 것은 부덕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전소설 여주인공이 절세 미녀로 설정되어 있거나, 여성의 추한 외모가 악의 징표인 양 그려지고 있는 데서도 부덕만이 아닌 외모가 중요시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부덕을 최고 덕목으로 강조하면서 실제는 부덕보다 외모로 여성을 평가하는 현실을 통해 관념과 현실의 거리, 여성에 대한 당대 사회의 이중적 태도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원수, 「박씨전에 나타난 여성관」, 『어문학』71, 한국어문학회, 2000, 408면
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에서는 남성이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우위에 있다. 즉 여성은 주동적인 존재로, 남성은 피동적인 존재로 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여타 고전소설들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고 할 수 있다.
곽정식은 아래의 세 가지 사항을 들어 의 여성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먼저 일방적인 지배나 복종 관계를 거부하는 것이다. 박씨는 미색이 된 자신을 찾아온 남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하지만 남편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이는 문제 해결의 주도권이 박씨에게로 넘어왔다는 것을 말한다. 당시 사회상을 비추어볼 때 이런 일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박씨는 사회정치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국가적 위기를 해결함으로써 남성과 여성을 엄격하게 구분했던 조선의 실상을 비틀어보고 있다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성 중심의 성별 정체성에 대한 해체의식을 들 수 있다. 은 비상한 능력을 갖춘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자기존재에 대한 증명을 지속적으로 이룩해 가는 과정을 통해서 양성에 대한 고정관념, 이른바 강/약, 우/열, 외/내, 지배/복종 등과 같은 남녀의 이분법적 대립구도를 극복하였으며, 결과적으로 피동적이고 종속적인 개념에서의 여성 정체성에 대한 해체의식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곽정식, 「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의식의 성격과 한계」, 『국어국문학』126, 국어국문학회, 2000, 138면

조혜란은 박씨를 들어 조선조 부덕의 잉여라고 지칭하고 있다. 『여서서』에 조선시대 여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열심히 노동하고 게으르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당시 여성의 부덕은 강조되었다. 하지만 박씨는 부덕의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루 서 말의 쌀을 먹는 행위나 다른 부녀자들 앞에서 자신의 재주와 물건을 과시하듯 펼쳐 보여주는 행위는 부덕을 지닌 여인이 할 행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에서는 부덕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측면이 오히려 조선조 남성적 지배 질서가 갖는 문제를 폭로하면서 균열을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은 여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당당하게 표출하고 남성의 부당한 권위를 빼앗는 모습은 당시 여성들에게 통쾌함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참고문헌

김미란,「박씨전과 변신의 모티브」,『국어국문학』78, 국어국문학회, 1978
장효현,「박씨전의 문체의 특성과 작품 형성 배경」,『한글』226, 한글학회, 1994
김미란,「고전소설에 나타난 여성 변신의 의미」,『동방학지』89 ․ 90, 연세대 국학연구원, 1995
권경애,「근대적 여성관 변천에 관한 연구」, 『사학연구 』58 ․ 59, 한국사학회, 1999
이원수,「박씨전에 나타난 여성관」,『어문학』71, 한국어문학회, 2000
곽정식,「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의식의 성격과 한계」, 『국어국문학』126, 국어국문학회, 2004
조혜란,「여성, 전쟁, 기억 그리고 박씨전」,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9,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