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대내적 배경
1) 바이마르 공화국의 민주주의 실패
2) 대공황
3. 대외적 배경
4. 2차대전 직전까지 히틀러의 정책
1) 히틀러의 네 가지 선택의 가능성
2) 베르사유 조약의 틀 파괴
3) 인접 국가들을 상대로 팽창
5. 논쟁-1차 대전 이후의 질곡으로 출현한 불행한 독일의 대변자인가 혹은 인종주의에 기반한 독재자인가?
1) 인종주의에 기반한 독재자
2) 1차대전 이후의 질곡으로 출현한 불행한 독일의 대변자
6. 결론
1930년 9월의 브뤼닝 수상의 의회 해산으로 실시된 선거에서 나치당은 107석을 얻는 급격한 성장을 보인다. 이렇게 나치당이 급격히 성장한 것은 대공황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독일 경제와 대공황의 영향을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하여 브뤼닝 수상, 파펜 수상, 그리고 히틀러의 정책을 각각 살펴보는 것이 나치당의 성장을 설명하는 데 좋은 방법이리라 생각한다.
브뤼닝 수상은 1930년에서 1931년 독일 경제를 디플레이션 정책으로 몰아갔다. 이러한 디플레이션 정책은 독일 경제를 황폐화시키고 독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을 알 수 있다. 대공황 하에서 수요침체로 고통받고 있던 독일 경제에 디플레이션 정책은 당연히 실업과 함께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브뤼닝이 수요를 진작할 만한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다. 1931년 12월 WTB 공공사업확대 계획들이 수립되었지만 이러한 대안적 계획들이 정치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예를 들어 WTB계획은 사회민주주의자들조차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1932년 4월 당의 정책으로 공식 채택된 시점에는 그 내용이 희석되어 브뤼닝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브뤼닝의 잘못된 정책이 나치당의 성장에 기여했음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당시 영국의 금본위제 포기로 긴축재정을 유지해야 할만한 국제적인 제약도 이미 사라졌지만 그는 독일이 여전히 금본위제에 묶여 있기라도 한 듯이 긴축정책을 계속 유지하였다. 그가 이러한 긴축재정을 유지한 것은 대공황의 국내 상황에 집중하기보다는 1차 대전 이후의 배상금 문제에만 계속 집중한 이유라고 생각된다.
1932년 5월말 파펜이 브뤼닝의 뒤를 이어 수상이 되었다. 1932년 6월 로잔느 회의 경과 배상금은 사실상 무효화되어 독일의 길을 막고 있던 정치적 장애물이 제거되었다. 브뤼닝은 후에 자신은 ‘목표를 단 50미터’ 앞에 두고 물러났다고 회고했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브뤼닝의 목표는 경기침체의 종결이 아닌 배상금지불을 종결하는 것이었다.
파펜은 경기팽창을 위하여 가장 먼저 브뤼닝의 디플레이션을 대체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브뤼닝은 디플레이션적 정책체제 하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었던 소규모 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했었다. 파펜은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약간의 예산 외 정부지출로 보완하였다. 여기에 덧붙여 파펜은 신규고용에 대한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급을 도입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옳은 방향이었으나 근본적인 정책체제의 변화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새로운 조치들은 몇 가지 효과를 낳았다. 산업생산과 출하액이 단기적으로 증가하였고 이러한 증가 수치들은 비록 부분적인 것들이었지만 호전의 신호는 분명히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실험적 결과가 즉시 정치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이다. 1930년 선거에서 나치당이 크게 득세하여 제국의회에서 의석수가 12석에서 107석으로 늘었다는 사실은 앞에서도 밝힌바 있다. 그 후 1932년 7월 선거에서 그들의 의원 수는 두 배로 늘었다. 그러나 그것이 자유선거에서 그들이 획득한 최고 수준이었다. 11월 1932년의 2차 선거에서는 그들의 지분이 줄어들었는데, 득표율은 37%에서 33%로 떨어지고 제국의회에서의 의석수는 230석에서 196석으로 감소되었다. 이는 파펜의 경제상황의 개선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볼 때 1933년 초에 경제회복이 재개되었더라면 나치즘이 일시적인 일탈로만 그쳤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그 회복은 광범위한 실업의 사회 정치적 영향으로 야기된 정치구조에 대한 손상을 치유할 만큼 강력했어야 했다. 이미 실시된 팽창정책이 계속 그 효력을 발휘했어야 했으며 미국의 회복이 독일로 전파되어야 했다. 하지만 파펜의 정책과 미국의 회복은 독일의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었으나 두 가지 모두 그 효력이 크지 않았으며 미국의 회복 효과는 몇 달 후에야 전달되었다.
1933년 1월에 히틀러가 수상으로 임명되었는데, 그 후에야 지속적인 경제회복이 시작되었다. 미국의 경우처럼 나치 정부의 출범은 새로운 정책체제의 출현을 공표하는 것이었다. 먼저, 그들은 국제문제에서 국내경기 회복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독일의 대량 실업 축소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었다. 히틀러는 성공적이라고 할 만큼 균형 있는 태도를 취하며 과거 정부의 고용창출 프로그램과 세금 감면을 확대함과 동시에 자신은 방만한 지출을 일삼는 극단주의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기업인들에게 재확인시켰다. 제1차 4개년 계획에는 많은 새로운 조치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것으로 새로운 정책의 방향이 가시화 되었다.
그 결과 1933년에 고용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신규 지출이 그 효과를 완전히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걸려야 했을 것이다. 따라서 즉각적인 효과는 나치의 집권으로 기대가 변화되면서 나타난 결과였다. 그것은 실제 정부 행동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예상된 행동의 결과였다. 나치가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공황의 경기침체 자체가 나치당의 선전을 예고했다기 보다는 대공황 이후 브뤼닝의 잘못된 대처와 그것으로 인한 대량 실업이 새로운 경제 정책을 요구했으며 히틀러는 여러 해 동안 전임자들의 디플레이션 정책을 비판해 오고 있었다. 이렇듯 나치의 집권은 그 프로그램의 내용이 분명하고 구체적이었기보다는 완전고용을 목표로 하는 정책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나치의 등장은 미국의 경우처럼 완전한 회복을 달성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방향을 전환시
